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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

신앙의 인스턴트화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3.11.24|조회수12 목록 댓글 0

ㅡ신앙의 인스턴트화ㅡ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 성전의 장사치들과
환전상들을 쫓아내고
정화하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고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기에
이윤추구와
탐욕의 자리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백성들은 편리했을 것입니다.
성전 뜰에 가면
매매도 가능했고,
환전도 가능했고,
번제에 드릴 비둘기도 살 수 있었으니
얼마나 편했겠습니까?

이미 당시에
신앙의 '인스턴트화'는
급격히 진행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감흥없이,
기대없이 그냥 성전에 오면
다 해결해주는 시스템,
무엇이 예배인지
그 본질을 흐트러트리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죄'가
그곳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방치되어서
용납되어져 버린 '죄'가
그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왜 그것이 잘못되었는지 조차도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화낸 장면만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은 예수님이
화내실게 아니라
먼저! 이미!
오래전에!
우리가 화를 내고,
내쫓고, 뒤집어 엎어야
마땅했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성전이 성전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방치한 사람들은
결국 우리들입니다.

우리 자신이 때로
하느님을 만나고
대화하는
우리 내면의 자리는 어떠합니까?

나의 성전에는
어떤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까?

질투와 미움,
이기심, 명예욕이란 쓰레기로
가득차 있지 않습니까?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처럼
나도 내 안의
성전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그분께서
기도하는 집이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화가나신 예수님처럼
스스로가 채찍을 휘둘러
가슴을 채우고 있는
헛된 우상과
장사꾼, 환전상,
짐승들을 몰아내고
쓰레기를
말끔히 치워야 겠습니다.

멀쩡한 빗자루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굿 ~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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