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부자와 라자로ㅡ
성경은
일방적으로
라자로를 편들고 있을까?
설령 부자가 살아 생전에
몹쓸 짓을 많이 했다고 해도
뜨거운 지옥불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혀를 축일
물 한 방울이라도 달라는
그의 최소한의
인간적 요구는
군말 없이 들어주는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거지 라자로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나마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는데,
이제 부자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부자와 라자로를
이렇듯 대조적인
천국과 지옥으로 갈라놓는 하느님‥
그분에게는 눈꼽만큼의
인정도 없단 말인가?
부자도 라자로도
그저 제 팔자대로 살다 죽은 것 뿐인데,
하느님은 무슨 이유로
무얼 근거로
그 둘의 팔자를 뒤바꾼다는 말인가?
우리가 아는대로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 못하는 일인데,
타고난 라자로의 가난과 불행에
그 순진한 부자가
무슨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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