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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

3월이 되거든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4.03.05|조회수7 목록 댓글 0

ㅡ3월이 되거든ㅡ

3월이 되거든
겨우내 얼게 버려두었던
몇 뿌리 구근을 옮겨 심자

어느 날
움이 벌고 싹이 돋아나
봉오리가 피거든
왜?
억압과 분노의 생활 가운데서도
내일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던가?

눈물을 뿌리는
삶의 연속이라 할 수 있건만
쉬 거부할 수 없었던 
이유나 묻자
꽃은 알고 있다.

 
3월 햇살 따사로이 머금고
꽃은 온갖 애통과 고난을
덜어 주고 있을 것이다

아침나절
창가를 스며드는 3월 바람이
몇뿌리 구근을 스치고 지나가겠지

우리는 낡은 면지를 털어내듯
꽃밭에 앉아서
흙을 헤치며 
미래의 아침을
기대해 보는거다.

까꿍,
까꿍,
눈 떴니?
경칩아!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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