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성의 숲

목이 뻣뻣한 사람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4.03.07|조회수5 목록 댓글 0

ㅡ목이 뻣뻣한 사람ㅡ

이혼을 결정한 어느 부부가
마지막 정리를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관련 서류를 다 확인한 다음
사무실을 떠나려 할 때,
변호사가 미리 주문해 놓았다며
통닭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법적으로 남남이 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음식을 나눠 드시면서 과거의 아픔을 다 털어내시고,
힘을 내 새로운 삶을 가꿔 가시면 좋겠습니다." 

부부는 변호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다시 앉았습니다.
남편은 통닭의 날개 부위를 뜯어
아내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그 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소. 힘들었던 것은 다 잊기 바라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버럭 화를 내며
"당신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마지막까지 이럴 거예요?"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놀랐지만,
변호사도 당황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남편이 뭘 너무하신 거죠?"
그러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변호사님, 이 사람은 지난 결혼생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제게 닭다리를 준 적이 없어요. 맛있는 닭다리는 자신이 먹고 제게는 늘 맛없는 날개만 줬어요."

그러자 남편은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여보, 그게 무슨 소리요? 닭날개가 얼마나 맛있는데! 변호사님, 저는 아내에게 맛있는 부위를 주려고 좋아하지 않는 닭다리만 먹었던 거예요." 

안타갑게도 이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10년 동안 오해 속에 살아왔던 것입니다.ᆢ

우리의 신앙생활을 보면,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긴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마음을 모른 채,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준 삼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때가 많습니다. 

목이 뻣뻣한 상태는 매우 위험합니다. 
잘난것 하나 없으면서도
당당하게 고개 쳐드는
내안의 욕심ㆍ이기심ㆍ자만ᆢ
여전히 목이 뻣뻐한 내 속마음을
훌러덩 뒤집어
나쁜것은
탈탈 털어냈으면 좋겠습니다.


굿~~ 모닝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