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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

밀알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4.05.29|조회수3 목록 댓글 0

ㅡ밀 알ㅡ

썩지 않는 것은
얼마나 오만 하랴?

오랜 묵은 찌꺼기가
썩어 흙이 되고
썩은 흙에서
신통하게 싹이 돋았다

썩고 썩은 것들이
거름이 되는데
내 마음은 제대로
썩지 못해
냄새만 풍긴다

얼마나 더 썩어야
거름이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이쁜 싹 하나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무성한 밑거름 아래
썩어 없어지고 마는
밀 알이 아니라
몽글몽글 줄장미
새색시 웃음 같은
밀 알이 되고 싶어라.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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