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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

이것저것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4.06.04|조회수8 목록 댓글 0

ㅡ이것 저것 ㅡ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며
그 만남과
조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것 아닐까요?

사람이 다른 무생물과 다른 것은,
사물들처럼
자연적 질서와 섭리
그리고 우연한 관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
반드시,
생각이 담긴
일치적 조건이 있어야만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수학공식 처럼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 되어야 하는
확실한 구별이 아닌듯 합니다.

서로 만남을 계획하고
조절하고 의도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일 겁니다.

글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문장이란
단어와 단어를 잘 만나게 해주는 것이고
좋은 글이란
그 글을 읽는 사람과
글과의 만남을
적절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만남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황홀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마른 덤불 같은
푸석한 삶 속에
같은 정서를 가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듯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살면서 필요한 사람은
나뭇잎처럼 많은 숫자가 아니라
정을 나누고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존재지요.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 잘 산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울렁 더울렁
유월의 꽃과 바람을
인생의 아름다운
수채화 한 편으로 그려보는 ᆢ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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