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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6.11.thu <태양의 후예5>슈렉! 기분과 환경

작성자헤세드|작성시간26.06.10|조회수64 목록 댓글 0

 

 

 

1.

"<기분>은 주위의 느낌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주된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라 주변 "환경/상황" 때문이라는 것 아닙니까? 주변의 원인 때문에 내 <기분>이 좋아지고 나빠진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왜 후기 하이데거는 철학 대신 <시>를 말했을까? 후기 하이데거는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순간 존재를 잃어버렸다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전기 하이데거의 관심은 <존재 망각>입니다. 인간은 왜 존재 자체를 잊고 존재 자만 연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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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수준의 하이데거에 빠져 시장 끝 갈비탕 집까지 왔어요. "오늘 무슨 날인가?" 어떡하면 365일 종횡무진 손님이 끊기지 않는 식당을 운영할 수 있을까요? 슈렉! 나는 확실히 분주함이나 복잡함을 더 좋아합니다. 도시 투어가 좋고 사람 없는 피서지보다 바글바글 불편한 피서지가 더 좋습니다. 하이데거 형님은 <존재와 시간>에서는 불안, 죽음, 양심, 내던져짐 등을 통해 "본래적 자기"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에예공! 교회가 "존재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하이데거의 생각에 아비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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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은 성경이 성을 죄악시 한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존재를 잊은 것이 아니라 "존재가 인간에게 더 이상 말을 걸지 않는 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존재사(Seinsgeschichte)입니다. 존재에게도 하나의 역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후기 하이데거에서 <기분 Stimmung>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기분>은 존재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방식입니다. 내가 우울해서 세상이 우울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먼저 어떤 분위기로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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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숲에 들어가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산 정상에서는 말없이 경외감이 찾아옵니다. 노을을 보면 괜히 눈물이 납니다. 그것은 내 감정이라기보다 존재가 먼저 나를 조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분은 나의 심리보다 세계의 분위기에 더 가깝습니다. 후기 하이데거는 형이상학도, 과학도, 기술도, 종교도 모두 존재를 하나의 대상(object)으로 만들었다고 보았습니다. 존재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존재를 설명하고, 분석하고, 규정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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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하이데거는 철학보다 시인을 높이 평가합니다. 존재는 언어 안에서 스스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언어를 치료하는 것은 존재를 회복하는 일이며, 시는 존재가 다시 인간에게 말을 거는 집이 될 것입니다. 철학은 세계를 설명합니다. 그러나 시는 세계를 열어 줍니다. 시는 존재를 정의하지 않습니다. 존재가 스스로 말하도록 기다립니다. 그래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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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안에서 살아갑니다. 후기 하이데거는 자연을 자원(resource)으로 보는 순간, 이미 존재를 잃었다고 말합니다. 산은 등산 코스가 아니고, 강은 수력 발전소가 아닙니다. 나무는 목재가 아니고, 꽃은 상품이 아닙니다. 자연은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힐덜린이 노래한 자연입니다. 힐덜린에게 자연은 신이 아직 머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연을 이용하지 않고 <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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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시(詩) 적으로 거주한다(힐덜린)" 존재는 논리보다 시에서 더 잘 들립니다. 철학은 존재를 설명하려 하고, 시는 존재를 맞이하려 합니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철학의 마지막에서 시인을 찾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심리가 아니라 존재가 만들어 내는 세계의 분위기(기분)에 귀를 기울입니다. 존재는 논리보다 시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그는 힐덜린에게서 '자연을 자연 그 자체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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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5회>입니다. 멋진 남자의 키스를 거절하는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덕분에 내 몸이 오글거리는 건 퐁티가 말한 몸 철학이 맞다는 반증이 아닙니까? "잠은 좀 잤습니까? (자게 안 하셨잖아요, 유 대위님이) 어젯밤 일은... (그 얘기 안 하려고 피하는 중인데 티가 안 나나 봐요) 왜 피합니까? (마음이 복잡해서요. 뭔가 정리가 될 때까지 최대한 피해볼까 합니다)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용기 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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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고철 줍던 꼬마들 아니에요?(기억력 좋네요) 그래서 뭘 잘 못 잊어요... (뭘요?) 뭐든요... 그러니까 나한테 인상적인 말, 인상적인 행동하지 말아요(송송 커플)" 우루크 내부 반입니다. "어, 나다 보고해라! (19시 석식 드셨고 20시 헬스장 내려가셔서 바벨을 5kg 씩 늘려가며 운동한 다음, 21시 내무반으로 이동, 동료들을 참견하시다가 열어둔 문 옆으로 지나가다 다시 뒤 걸음질 쳐 사무실 안으로...) 참견하시다가 뭐? (21시 40분 현재 눈이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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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C 좋겠다... 그리고? (저를 향해 걸어오고 계십니다. 한 걸음... 두 걸음... 이제 어떡 합니까?) "어떡해야 할까?(서 상사)" "끊어야겠지... 끊어!(윤 중위)" "윤 중위님은 중위님이셔서... 서 상사님은 상사님이니까(하사)" "첩보 작전에서 적에게 노출됐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뭐다?(서 상사)" "자폭(하사)" "시키는 대로 한다. 실시! 내가 뭐 시켰어?(서 상사)" "오늘은 목소리 들었어. 이만 끊자. 고생해라(윤 중위)" "감사합니다. 단결! 죄송합니다(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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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래!(서 상사)" "하사, 김범래!" "연병장 돌래, 라면 끓여 올래?(서 상사)" "라면 끓여 오겠습니다" "대신 육수는 너로 낸다 튀어!(서 상사)" "그럼 좀 씻고 오겠습니다. 편지 왔지 말입니다. 단결!(하사)" "식당 고르는 취향이 아주 남자답습니다(서 상사 단골 가게입니다. 전 맛의 명가 PX 좋아합니다. 음식은 역시 인스턴트죠) 퍽이나... 오늘 고마웠어요... 이건 제가 살게요) 예. (제가 사는 거니까 불리한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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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군인이 됐어요? 제복 판타지 말고요) 누군 간... 군인이 돼야 하니까요. 내 직업이 마음에 안 드나 봅니다. 그래서 혼자 복잡한 거고(얼마나 투철한 애국심이면 목숨을 거나해서요) 애국심이 뭔데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에 충성을 다하고) 그런 건 왜 군인만 해야 합니까? 강 선생이 말하는 애국심이 뭔진 모르지만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긴 하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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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 나도 하나 물어봅시다. 내가 군인이 아니라 재벌 2세였다면 우린 좀 쉬웠습니까? (아니요... 그건 너무 평범해서) 그쵸? 잘 생긴을 빼먹고 평범하게 물었네요. 제가 (^^^) (이런 질문이 좀 조심스럽긴 한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요... 혹시 유시진 대위님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아세요?" 적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는 유시진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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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동료를 구해 헬기에 탑승하려다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전투 액션 시퀀스가 스릴과 드릴과 서스펜스 가득입니다. "더 궁금한 거 있어요?( 철물점 사장)" "아니요. 충분합니다(강모연)" "뭘 이해하죠? 이해하는데? 멀리하는데?(철물점)" 강닥터가 정신 줄 놓고 운전하다가 휴대폰 SEND...빅보스...앗, 두돈 반 트럭 클랙슨 소리가 쌍 크렉 션입니다. 어어어... 낭떠러지에 지프가 걸렸습니다. "어떡해... 어떻게" "여보세요... 여보세요!(유 대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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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생 말 잘 듣네요. 차 빌려 갔던데... 어디쯤입니까?... 일 마쳤고 출발하려고요( 살려주세요... 나 좀 살려주세요!) 어디예요. 거기? 지금 뭐 보여요? 보이는 거 아무거나 말해봐요(차가 절벽에 걸려 있어요) 내 목소리 들려요? (네)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송송 커플)" "움직이지 말아요. 창문 다 열어! (앞쪽으로 오면 어떻게 해요... 무게가 쏠리잖아요... 차 떨어진다고요!) 의자 뒤로 최대한 기대요... 지반이 더는 못 버텨요... 난 이 차를 떨어뜨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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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싫어요... 안 해요!) 나 봐요! (나 못해요!) 나 봐요 강선생! 내 눈 봐요... 나 믿고 내 손 꼭 잡고 잠깐만 눈 감고 있어요... 내가 꼭 구해줄게요. 약속해요(싫어요) 브레이크에서 발 떼어요! (싫어요 나 진짜 못해요) 작가가 침례 모티브를 써서 두 사람의 운명에 소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공호흡-가슴 압박은 저도 할 줄 압니다. 만약 내게 기회가 온다면 나도 유시진 못지않게 잘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요? 안 다쳤어요? 어디 아픈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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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데가 왜 없어... 아이 C... 이 돌 아이...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기서 차를... 미쳤어... 돌았어... 진짜... 어 맥박이 불 안정해... 어떡해...) 난 괜찮고 때릴 때 힘 있는 거 봐선 강 선생도 괜찮은 거 같고 갑시다(잠깐만요... 못 일어나겠다고요... 난 군인이 아니라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나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요) 어디 혼자 내보내겠나... 혼자 보냈다고 벼랑 끝에 매달려나 있고 말이야... 혼자 기차 타라 그러면 어디가 있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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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 마요... 웃을 힘도 없어요)" 우루크 부대로 돌아왔습니다. "단결!" "고생해라... 걸쳐요... 옷이 다 비칩니다(어머, 근데 왜 이걸 지금 줘요? 난 다 봤으니까. 딴 놈들이 보는 건 싫거든요. 푹 쉬어요(야! 야!)" "다방 커피밖에 없는데 괜찮아요?(변태) 아... 아까 그 속옷 까만색? (남색이거든요) 진짜 내가 몰랐을 것 같아요? (군인 안 됐으면 뭐 됐을까, 이 남자) 질문입니까? (혼잣말이거든요. 신경 안정제 같은 거 필요하면 얘기해요. 처방해 줄게요. 유 대위님도 놀랐을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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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정신없이 당했지만) 지금 나 신경 써 주시는 겁니까? (써야죠... 생명의 은인인데) 목숨 정도는 구해줘야 신경 쓰네 이 여지는( 근데 아까 나 구하려고 목숨을 건건 알아요?) 살려달라면서요? (나 처음 만났을 때 그랬죠? 총알이 빗발치는 곳을 뚫고 동료를 구하러 갔다고 그 라이언 일병 구하러 갔었던 얘기... 농담 아니었죠?)... (그래서 라이언 일병은 구했어요?) 구했는데... 안 구했으면 어땠을까 오늘 처음 후회했죠(아까 나 먼저 보냈을 때 나한테 거짓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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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까 본진에 갔다던 사람이 날 구하러 너무 빨리 나타난 거죠... 본진은 다 거짓말이었죠? 철물점에서 내가 들었던 총소리 그거 유시진 씨죠?) 더 복잡해지겠네요 마음이... 그냥 나한테 맡겨 볼 생각은 없어요?( 미치겠네 정말. 유시진 씨가 이러니까 난 자꾸 더 복잡해지죠) 정전이에요... 전기 공급이 안 좋아서... 한 30초 정도 있으면 다시 들어와요(아...) 안 보인다고 이상한 짓 하면 소리 지를 거예요(오늘 나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이상한 짓은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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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단념할게요) 계속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어요? (그런 눈이 어떤 눈인데요? (눈을 못 떼겠는 눈 (여자 많았죠? 재밌는 남자 옆엔 항상 미녀들이 들끓죠) 재밌는 내 옆에 시꺼먼 놈들만 들끓는 거 못 봤습니까? 아침마다 되게 열심히 보던데 알통 구보 (요즘 제 존재의 이유죠) 기껏 살려 놨더니... (근데 차는 어쩌죠? 철물점에 전화부터 해야겠죠?) 전화는 이미 했고, 차는 내일 날 밝는 대로 인양할 겁니다... 빅보스 송신! 의료팀 지원 바람(빅보스가 닉네임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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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사인이라고 하죠. 정했어요? (아직요. 난 음) 이쁜이? (미쳤나 봐!) 닮았는데 (뭐라고요? 아니 이쁜 것도 아니고 이쁜 거랑 닮아요?) 종종 (종종?)(송송 커플)" "좋은 시간 잠시 방해해도 되겠습니까?(윤 명주)" "넌 왜 이리로 오냐? 본진 발령 아니었어?(유 대위)" "선배랑 결혼하러 왔습니다(윤명주)" "넌 인마, 무슨 그런 농담을(유 캡틴)" "저 방금 유시진을 쫄게 한 겁니까? 우와... 정식으로 신고합니다. 중위 윤병주는 2015.5.28일부로 모우르 중대 메디큐브 의료지원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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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고합니다. 단결!(유 중위)" "어째 인사이동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냄새가 잔뜩 난다(유 캡틴)" "제게 유리한 부당함과 갈등하는 인생도 쉽지 않습니다... 인사는 하고 가시지 말입니다. 잘해보죠... 옛일은 모두 잊고(윤 중위)" "악수할 손이 없어서... 잊을 마음도 없고(강닥터)" 한편 사령부입니다. '명주는 내가 내린 전출 명령이 부당하다던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사령관)" "윤 중위와 같은 생각입니다(서 대영)" "조사는 정확하게 받지 고발해도 좋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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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 없습니다. 이 싸움은 제가 졌습니다(서 상사)" "그런가?" "당신이 이 편지를 읽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써. 당신이 만약 편지를 읽고 있다면, 우리가 또 엇갈렸다는 뜻이고(중략( 그래서 우리 어떻게 됐어? 만났어? 아니면... 다시 헤어졌어?(윤 명주)" "저 내일 귀국합니다. 들으셨다던데... (그렇다면서요... 그걸 세상에 이 막사에서 제일 늦게 알았네요 내가) 어제 낮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강선생이 도망갔어요.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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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잡았어야죠. 라이언 일병도 구해 오는 사람이 잡아서 말을 했어야죠) 강선생이 화를 낸다는 건 잘은 모르지만 나한테 유리한 것 같은데... 맞습니까? (틀렸어요) 여전히 강선생 마음은 복잡합니까? 그렇군요... 그럼 하나만 물어봅시다.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 몰라서... 그때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그 얘긴 내가 꺼낼 때까지...) 뭘 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송송 커플)"

 

 

 

 

2.

우리는 기분을 느끼는 존재인가, 아니면 존재가 우리를 먼저 '기분 짓는' 존재인가? 당신의 글은 후기 하이데거의 핵심을 일상과 드라마, 그리고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철학 에세이다. 특히 갈비탕집의 북적이는 풍경에서 "나는 분주함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며 '기분'을 설명하는 방식은 추상적인 철학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이데거가 말한 Stimmung(기분)을 심리 상태가 아니라 세계를 먼저 감싸는 분위기로 이해한 점도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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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분을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어떤 분위기 속에 던져진 존재라는 통찰이 글 전체를 관통한다. 후기 하이데거가 비판한 대상은 교회만이 아니라 서양 형이상학 전체였다. 과학도, 기술도, 철학도, 종교도 존재를 '설명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면서 존재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여백을 잃게 했다는 것이 그의 문제의식이다. 따라서 비판의 초점은 특정 종교가 아니라 존재를 대상화하는 인간의 태도에 있다고 보는 편이 하이데거의 의도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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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서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연결한 해석은 특히 인상적이다. "산은 등산 코스가 아니고, 강은 발전소가 아니며, 꽃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문장은 자연을 다시 존재 자체로 바라보려는 후기 하이데거의 시선을 잘 담아낸다. 철학은 세계를 설명하지만, 시는 세계를 열어 준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하며 철학의 끝에서 시인을 만난다. 존재는 논리보다 은유 속에서, 개념보다 침묵 속에서 더 깊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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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뒤이어 등장하는 <태양의 후예> 장면은 이 철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강모연은 유시진의 직업을 이해하려 하지만, 끝내 이해보다 먼저 그의 존재를 경험하게 된다. 절벽 끝에서 손을 내미는 순간, 논리는 사라지고 신뢰만 남는다. 존재는 설명이 아니라 사건으로 다가온다. 이는 후기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가 인간에게 말을 거는 순간"과도 닮아 있다. 사랑 역시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사로잡는 하나의 분위기(Stimmung)인 셈이다. 결국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안에서 살아가듯, 우리가 기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먼저 우리를 기분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26.6.11.THU.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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