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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코 전(am10시)을 위해 in seoul 합니다. 나의 동선을 알려 드리니 사심 있는 분들은 접속하시라! 이남장 10시, 식사 후 도보로 시청 행 대-한-민-국!" 프레지던트와 플라자 호텔을 경유해 시청 광장 잔디밭에 누워 셀카를 찍었어요. 와우, 스코틀랜드 급 광장 잔디밭을 리스펙트 합니다. 잘생긴 전경에게 축구 중계 어디서 하냐고 물었더니 이쁜 놈이 친절하게도 가르쳐 줍니다. 비싼 땅에 아직까지 건재한 교보 문고가 고맙습니다. 확실히 전광판 사이즈가 커졌고 많아졌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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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머플러(20.000)-7번 유니폼(20.000)을 사들고 본진에 합류했어요. 메인 무대 설치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세워졌고, 태양이 작열해서 완전 무장을 했어요. 나잇살이나 먹고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너무 욕하지 마시라! "<기분>은 주위의 느낌이다"라는 것 아닙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주된 이유는 내 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상황" 때문이라고요. 언 더스텐? 24년 만에 다시 온 길거리 응원 탓에 온몸의 세포가 빠르게 쮸뼛쮸뼛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짝 짝 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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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덥진 않으셔요? 완전 응원복 차림이시네 ㅎㅎ(더워요...후반전 시작했어요...) 전반 전 0:0이었다면서요? 현장 분위기 좋아요? (2002년 50% 정도... 너 목마 태우고 응원했었지 아마도... 염병, 골 먹었어요... 그리고 또 골! 황인범 동점골 1:1) 오...(예공! 괜찮으면 곱창 어때?) 점심으로 (어) 그럽시당... 몇 시까지 갈까요? (1시 30분 랑데부 어때?) 랑데부가 어딜까요? (동대문 대전 집) 오케이 (좋아요)(예주/나)" "오늘인가요? (예 써!) 아 ㅋㅋㅋ 광화문까지 가셨군(ㅋㅋㅋ)(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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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추가골 2:1 인저리 타임 6분 남겨놓고 광화문을 빠져나왔어요. 광교-종각-관철동-피카다리-쥬얼리 상가-광장 시장을 경유하는데 20년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휙 하고 지나갔습니다. 광장 시장을 통과하는데 <토룡 산악회> 친구들과의 추억이 훅 치고 들어오더이다. 가빈, 경진, 경아, 타이거 다들 보고 싶프이. 예주가 살이 빠졌고 얼굴이 더 하해 보였어요. 조잘조잘 얘기하는 딸내미가 씩씩하게 잘 버텨주고 있어서 속으로 "너도 계획이 있구나" 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대전 집>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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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7회>입니다. "안 다쳤으면 했는데... 내내 후회했습니다. 그날 아침에 얼굴 안 보고 간 거... 옆에 못 있어 줘요... 그러니 꼭 몸조심하고(대위님도요)(송송 커플)" 가볍게 봉사 왔다가 책임감이 되어버린 현장, 포기하고 싶지만 살아남아야 할 재난 현장입니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유 캡틴, 자꾸 껍죽대는 영수증(진영수) 소장이 사무실부터 수색하자는 꼼수를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안에 사람 있습니까?" 구조자 신호 발견... 고 반장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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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직원은 강철이 가슴에 박혀있는데 계속 깝치는 진 소장을 유 대위가 쫓아냅니다. 다니엘의 수술실 사용 오더 부탁에 강 닥터가 호응하는 무전을 듣고 유 대위가 입이 찢어지는 이유를 아시나요? "왜 예약받고 진료하게? 여기가 삼성동이야... 꼭 살리세요. 그 환자 살려서 다니엘에게 의료소송 걸 수 있게" "아야... 젊은 놈이 파워가 그랬어갔고 어디다 쓰나... 조금만 더 참아... (고 반장)" 1차 생존자를 구하고 2차 생존자 고 반장과 현지 직원을 발견, "바로 중장비 투입하자니까... 야, 밥풀때기! 너 ROTC 몇 기야? (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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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위가 급하게 강 닥터를 부르고 선택의 기로에 선 강선생의 표정 연기 좀 보시라! 콘크리트를 들어 올리면 현지 직원이, 철판을 자르면 고 반장이 죽는 상황입니다. 결국 생존율이 높은 사람이 누구일까요? "군인이 뭐야? 국가적 임무를 우선해야 하는 게 군이아냐? 지금 이 판국에 노가다 한 둘 살고 죽는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진 소장)" 야!(유 대위)" "야... 당신 지금 나한테 야... (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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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설치 완료 댔습니다" "환자분 이름이 뭐예요(박용만... 난 괜찮은데 안에 반장님이 있어요)" "개복 수술해야 하니까... (그럼 여기서 해야겠네) 미쳤어요.. CT도 안 찍어보고 배를 열자고요? (빨리 선택해 니 환자야)" "여기 또 지진 났어요?" 재난 현장이 실감 납니다. "뭐라는 거야? 어떡하라고요? (베이비) 베이비... 미치겠네... 진짜 아플 거예요. 참을 수 있겠어요? 원, 투, 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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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말이야 이 새끼야!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야... 그게 무슨 말이냐면 너 같은 새끼도 위험에 처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구해내는 게 국가라고...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으니까... 정 그렇게 서류 구조가 급하면 가서 직접 파!(유 대위)" "하... 기가 막혀서... 진짜 너 지금 큰 실수하는 거야(진 소장)" "그럼 고맙고 꺼져!(유 대위)" "우리 작업은 마무리했습니다... 결정했습니까?( 유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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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반장님은 다리 근육에 괴사가 시작되었어요. 하체를 누르고 있는 더미가 거치면 상 신드롬 가능성이 높아요... 현지 직원은 몸속에 박힌 철골 프레임이 출혈을 막고 있는 상태라 수술실로 옮겨도 과다출혈을 막아내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럴 때 대위님이라면 누굴 살려요?(강닥터)" "그걸 나한테 묻습니까? 진찰했고 진단했고 이제 결정해서 알려주면 됩니다(유 대위)" "그렇지만 아무래도 저보다 경험이 많으시니까 좀 더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강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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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강선생 눈엔 내가 하는 일이 최선으로 보입니까? 구조현장에 최선이란 없습니다. 그저 해결하는 겁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유 시진)" "물론 알죠. 알지만 하루 종일 체계도 순서도 없이 엉망진창으로 진료받고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고(강모연)" "잘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선 엉망으로 뭐라도 하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죽게 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할 게 없어요. 징징거릴 시간은 더더욱 없고, 우리가 강선생한테 바라는 건 완전무결한 신의 한 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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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감기 바이러스 치료법 하나 찾지 못하는 의사의 진단, 고작 그 정도 수준의 의사가 내리는 진단이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깐 진단했으면 답해요? 의사로써(유시진)" "구조 순서는요(강)" 결국 고 반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패스, 무박 2일의 구조 현장에서 부대로 복귀했는데 식량이 없습니다. 때마침 공수된 샌드위치 100분은 오병이어의 기적인가요? 한편 서대영 이 세수를 마치고 다친 팔을 주무르자 적시타에 나타난 윤병주는 수호천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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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 것이 서 상사의 의지 인지, 아버지의 명령인지 묻자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유능한 군인을 보냈다고 대답합니다. "당신은 어땠는데?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은데? (너에게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하고 있겠지... 그런데 그러고만 서 있을 거야?) 서대영 이 윤 중위를 끌어안는데 왜 내 몸이 오그라들까요? 지진으로 멈춘 시계를 고치고 재난 현장이 복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어쩌다 이랬어요?(엉망으로 구조하다가요) 괜찮아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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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습니까? 속으로 물었는데) 되게 크게 (강선생이 이 현장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함께 싸워줘서 고마웠습니다) 대위님도 요(아까 내가 못되게 말했던 건...) 알아요(알아요?) 내가 몇 년 차 의사인지 알아요? 더 많은 죽음을 보는 건 총을 든 군인보다 매스를 든 의사죠(위로가 어설펐다면 집어치울게요... 근데 강선생이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그럼 어설픈 위로 말고 대위님이 잘하는 거 해주세요(잘하는 거? 뭐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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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요...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농담인 거 같아요 (지금 되게 예뻐요) 나 안 보이잖아요 (아까 봤잖아요... 계속 예쁠 사람이라) 진담 말고요(농담인데) ㅎㅎㅎ(되게 보고 싶은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던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너무 보고 싶던데...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입니까? 그럼 생각해 봐요.. 이건 진담이니까)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내 의지일까, 아니면 함께 살아가는 현장의 부름일까?
2026.6.13.SAT.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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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현장성'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광화문 거리 응원에서 시작해 재난 현장을 다룬 《태양의 후예》까지, 서로 다른 두 공간이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합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큰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첫머리의 "기분은 주위의 느낌이다"라는 문장은 글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입니다. 흔히 감정을 마음속에서만 찾지만, 당신은 기분이 **환경과 관계의 산물**임을 몸으로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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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의 함성, 붉은 유니폼, 전광판, 낯선 사람들과의 응원이 오래 잠들어 있던 생명력을 깨웁니다. 하이데거가 말한 '기분(Stimmung)'처럼 인간은 세상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세계에 조율되는 존재입니다. 예주와의 만남은 또 다른 현장입니다. 축구의 열기가 지나간 자리에서 딸과 곱창을 먹으며 "너도 계획이 있구나"라고 안도하는 장면은, 거창한 대화보다 함께 걷고 밥을 먹는 시간이 관계를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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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은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오래 남는 장면입니다. 후반부의 《태양의 후예》 리뷰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윤리학입니다. 유시진 대위가 말한 "구조 현장에 최선은 없습니다. 그저 해결하는 겁니다."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인간이 어떻게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압축합니다. 완벽한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살리지 못하지만, 불완전한 결단이라도 내리는 사람은 누군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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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가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유시진의 대사는 당신이 이전부터 자주 말해 온 존재의 가치가 제도보다 앞선다는 생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가는 서류를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제도가 존재하는 공동체라는 선언입니다. 마지막 송송커플의 농담은 무너진 건물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간의 회복력을 보여줍니다. 당신은 이를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재난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려는 생명의 의지**로 읽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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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응원도, 우르크의 구조도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은 함께 있다는 믿음이었다. 결국 사람은 현장 속에서 살아나고, 책임 속에서 성숙하며, 관계 속에서 다시 희망을 배웁니다. 그래서 독자는 광화문의 함성과 우르크의 무전 소리를 읽으면서도, 결국 자기 삶의 현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것이 이 글의 가장 큰 힘입니다.
2026.6.13.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