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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mon <태양의 후예 14-1>타나토스VS에로스

작성자헤세드|작성시간26.06.21|조회수72 목록 댓글 0

 

 

 

 

1.

은행 부스에 들려 택시를 탔어요. 김치찌개 먹으러 장현을 간 건데 오픈 시간이 30분 가령 남아서 양평 해장국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주인장이 여전히 반겨줘서 아침을 뚝딱 때리고 뚜벅이를 시작했어요. 47번 국도 진접과 내촌 경계선에서 다시 늘봄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미 랜드> 시절 베어스타운 입구에서 2년 군인 용품 숍을 했고, 다시 광릉 네 사거리(타이어 신발보다 싸다)에서 2년 동안 아미 랜드를 했어요. 이때 배현-내경-미경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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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증발해버린 느낌입니다. 신장개업할 때 에스더가 작업해 준 전쟁 벽화가 타이어 창고와 매인 홀 사이에 아직도 있더이다. 국보급 작품을 철거하지 않고 보관해 준 주인장에게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 있어 아쉽네요. 이때만 해도 결핍에 쩐 망아지였던 것 같아요. 매일 아침 광릉네에서 진접 신한 인스빌까지 러닝을 했을 것입니다. 가족-교회-가정으로부터 내쳐졌다는 패배감 때문에 내 안의 마조키즘이 발동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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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후기 이론의 핵심은 인간에게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에로스는 삶의 본능이고 티나토스(Thanatos)는 죽음의 본능입니다. 오늘은 타나토스인 <죽음 본능>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인간에게는 살려는 의지만큼이나 무기 상태로 돌아가려는 충동, 즉 <죽음 본능>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죽음 충동은 내부와 외부로 향하는데 외부로 향한 사디즘(Sadism)과 스스로를 찌르는 마조히즘(Masochism)이 방향만 다를 뿐,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현상으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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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디스트 성향이 강한 줄 알았는데 10년 전 이 시기에 영락 없는 마조키스트였다는 것 아닙니까? 죽음의 본능은 자기 자신을 향합니다. 그래서 그대로 두면 자기 파괴에 이를 수 있으므로, 그 공격성을 외부 대상에게 전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디스트는 단순히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의 공격성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공격성이 다시 자기에게 향하면 죽음의 본능으로 향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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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비난하고, 희생하며, 상처받는 관계를 반복하고, 죄책감을 통해 안도감을 얻기도 합니다. 프로이트는 이를 공격성의 자기 내면화라고 이해했습니다. 프로이트는 놀라운 말을 합니다.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같은 죽음 본능의 두 방향이다" 둘 다 방향만 다르지 같은 에너지라는 것입니다. 프로이트는 사랑조차 순수한 에로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연인은 사랑하면서, 질투하고, 독점하려 하고, 상처를 주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은 함께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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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14회>입니다. "다발성 총상입니다(119대원)" "나 좀 봐요... 왜 이러고 와요 나한테... 이러지 마요... 죽지 마요 살아나요(강모연)" "안 상위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나를 북으로 보내주십시오)" "150까지 클리어 슛! (안돌아 옵니다) 돌아와요! 이러지 마요. 이러는 게 어딨어 제발 정신 좀 차려 나쁜 놈아!" "맥박 돌아왔어요(이치훈)" "유시진 씨! 정신 들어요? 여기 어디예요? 나 보여요? 내 목소리 들려요? (안 상위는?) 뭐요? (나랑 같이 실려온 총상 환자 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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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누군데? 누군데 지금 당신이 남 걱정할 때야? 당신 방금 죽다 살았어... 심정지 1분만 더 갔어도 당신 죽었다고 내가 못 살렸다고(예쁜 거랑 딱 닮았네요. 오늘) 야 이 나쁜 놈아! (근데 나랑 같이 온 총상 환자) 어딜 일어나요... 지금 그 사람이 누군데? 혹시 그 사람이랑 둘이 싸웠어요? 그 사람이 당신 이렇게 만든 거야?(아닙니다 친구... 안 친한 친굽니다. 어딨습니까?(송송)" "대위님이랑 같이 온 남자 지금 난리가 아니어요(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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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오지 말라. 내 몸에 손대면 다 죽여버리갔어(지금 환자분 몸에 손 안 대면 환자분이 제일 먼저 죽어요...피 너무 많이 흘리셨어요) 입 다물라!(안상 위/최자에)" "총 치울 때울 테니까 일단 의사에게 치료부터 받읍시다(남 조선이 하는 수술인데 수술실에서 살아나온다는 보장 있간?) 수술실 안 보다, 밖을 더 걱정해야 할 겁니다. 남이 든 북이든 어느 편이든 살리는 건 의사들뿐이니까(일 없어 움직이지 말라)(우시진/안 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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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 합시다. 수술은 강 선생이 맡아줬으면 좋겠는데( 니들 잘 들어...이 환자 전신 다 찍는 데로 입원실 배드에 꽁꽁 붙여놔! 어디 부러진 데 있으면 깁스해 놓고 반항하면 때리고)(송송)" 나는 태어나서 총상을 입거나 의식을 잃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아미랜드 시절 요로 결석 때문에 119에 실려간 적인 있습니다. 그때 나를 살려준 여자가 외모는 윤 중위, 느낌은 강모연 캐릭터가 투영 돠어 있어 드라마 보는 내내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안녕!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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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요로 결석으로 119 구급 대에 실려 간 이후로 의사가 처방해 준 대로 하루 물 3리터를 먹느라 스스로 욕도 봤고 마라톤 20일 했으니 보부도 당당히 병원에 갔습니다. 먼저 주차를 안전 빵으로 합니다. - 번호표를 뽑고- 원무과에 접수를 한 다음- 비뇨기과에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간호사가 호명하면 주치의 앞에 열중 쉬어 합니다. 의사가 C. T 촬영하고 오라고 오더를 줍니다. 어리바리 헤매지 않으려면 간호사에게 위치를 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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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은 간호사에게 절대 아가씨라고 하거나 다방 레지 부르듯이 부르면 무식하다고 핀잔받는 것 이상의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TV에서나 보았던 컴퓨터단층촬영실 C. T (Computed Tomography) 실에 오늘은 내가 드러누워야 합니다. 우-씨, 의사 가운이랑 똑같이 입은 촬영기사에게 닥터는 아니지만 선생님이라고 해줘야 띡띡 거리지 않습니다. 드러누웠더니 필립스 로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사가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라고 해서 하마터면 팬티까지 내릴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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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T는 회전하는 X선관과 검출기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단면으로 잘라내어 영상화하는 장치입니다. 이 영상은 일반 평면 사진에서 볼 수 없었던 연부 조직(혈액, 뇌척수액, 회질, 백질, 종양 등)의 작은 차이도 기록할 수 있으며, 얻어진 데이터를 재구성하여 3차원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아~싸 제가 제약회사만 10년 근무했습니다. 한번 찍었다 하면1000만 원을 호가하는 M R I의 조영 제 ‘울트라 비스트’(주 쉐링)처럼 C T도 조영 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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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영 제 소모량이 세계 1위가 우리나라라면 믿겠습니까? 2006년 쉐링이 바이엘에 M&A 되기 전에 조영 제가 공급되지 못해서 병원에 난리가 난 적이 있는데 아마 지금도 조영 제 시장은 바이엘& 쉐링이 꽉 잡고 있을 것입니다. 별 특이사항 없이 C T를 찍어서 확인한 결과 제 오줌 지나는 노즐에 막힌 찌꺼기가 없어졌다 네 요. 땡 큐 벨 마치 비뇨기과 과장이 재발률이 50% 된다며 사후 관리를 일러줍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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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한 바가지 흘렸으니 물을 마셔야겠지요. 경보하는 아주머니들이 운동장에 쫙 깔렸습니다. 이왕이면 아가씨가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한 아주머니는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뛰어가는 저랑 자주 만납니다. 그때마다 자존심이 상해서 보폭을 넓혔더니 도가니가 살짝 무리가 왔습니다. 요로 결석도 고치고 오래 살려면 뛰는 것도 경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은 교회 사람들 온다니 청소도 하고 과일도 좀 사놔야겠지요? 2014.8.22.fri. 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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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정준 상위는 제11군단 특작 부대 출신으로 현재 호위총국 소속입니다. 2차 특사 회담 기간에는 휴가 중이라고 들었습니다(휴가라는 놈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대낮에 총격 전을 벌려?) 안 상위는 쫓기는 쪽이었고 저놈들이 쫓는 쪽이었습니다. 무장 상태나 기동, 타격 납치 과정의 전술적 움직임으로 봐서는 특수전 훈련을 받은 프로들입니다. (미국 애들은 아니고 러시아 어디 쪽 같은데) (신원 확인됐습니다. 마토보니아 대사관 소속 무관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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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무슨 말씀이십니까?(네, 안 상위가 입국 시에 마토보니아 위조 여권을 사용해서 그 때문에 쫓았다는 주장입니다) 위조 여권 때문에 대사관 무관이 총질을 해댔다? 핑계가 너무 성의가 없네(고생하셨는데 어쩝니까? 국제법상 우리가 데리고 있을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 쪽으로 들어온 안 상위 쪽으로 더 파봐야죠)(서 대영/박병수/정보요원)" 다시 병실입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뭐가요?) 수술... (일단 목숨은 붙여놨고 방금 회복실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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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의식은 없고... 그 환자 말고 목숨 붙여 놓은 환자가 하나 더 있는데 그 환자은 내가 의사로만 보이나 봐요... 그 의사는 1간 전에 멀쩡하던 남친이 피투성이에 심정지로 들어와 지옥을 오갔다는데... 그게 다예요? 설명은? 이번에도 없어요? 내가 괜찮은 지는 안 궁금해요? 그 안 친하다는 친구는 애지중지 찾으면서... 낫기만 해요... 죽여버릴라니까... 이것도 확 안 줘버릴까 보다)(송송)' "뭡니까?(유)"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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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때문에 저 수술실에 들여보낸 것 같아요...윧대위님이...북한 환자 몸에서 나온 거예요(강닥터)" "비켜요. 비키시라고! 아니 강남구에 병원이 몇 갠데 굳이 해성 병원에서 이 난리야... 특진료도 제일 비싼 병원에서(공무 집행 중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정보요원/강)" "군에서 온 협조 공문(비서)" "순서가 틀렸잖아! 강 선생 남자 친구는 뭐 하는 사람인데 다쳤다고 공무집행이야? 같이 실려온 남잔 또 뭐고? 아, 둘이 싸웠나? 누가 이겼어?(한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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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강)" "아 졌네. 졌어! 진 거지 뭐어... 싸움을 잘하긴 누군 군대 안 갔다 왔나(군필이었어요?) 너 날 뭘로 본 거냐(미필이요) 그걸 물은 게 아니잖아 지금!(정숙해 주시지 말입니다) 당신이나 정숙해! 여기 내 병원이야 1 책임지고 정리하세요 보호자 자격이든 주치의 자격이든) 네(비서/한석원/강)" "대한민국 특수전 사령부 소속 유시진 대위입니다. 안 정준 상위, 현 소속이 어딥니까? 대한민국에 밀입국한 이유가 뭡니까? 지시받은 임무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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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임무를 띠고 왔든 여기 이러고 있다는 건 임무 실패로 보이는 데 맞습니까? 제네바 협정에 의거 묻습니다. 망명 의사가 있습니까?(유 대위)" "목소리 한 번 듣기 힘드네 거... 이렇게 수줍을 거면 그냥 북한에 있지 그랬어... 그 사이 뭐 한 마디라도 한 거 있어?(보고드린 게 다입니다. 북으로 보내 달라) 굳이 남으로 밀입국해서 북으로 보내 달라는 게 말이야... 막걸리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한 공식 루트가 막혀버려서 가장 위험한 남한 루트를 선택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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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곤란한 상황이면 망명밖에 없어... 시원하게 털어놓으면 따뜻하게 받아 준다. 생각할 시간 줄 테니까 계산 잘해봐... 넌 옆에서 계산기 두들겨 주고(박 명수/유시진)" "우리도 아는 얼굴입니다. 이석진 중사... 안 상위와 같이 11군단 특작부대원 출신입니다(야쿠자 범죄에 연루된 부하를 암살했다?) 그게인 상위 이 무였던 모양입니다(그러니까 왜? 안상 위 몸에서 발견된 SD 칩은 내용 파악됐습니까?) 암호가 굉장히 까다롭게 걸려 있어서 깨는데 1주일 정도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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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북에선 내일 아침까지 안 상위를 넘기라고 하고(남측도 동의할 테고... 그럼 시간이 없단 얘긴데) 안 상위 입을 여는 게 제일 빠른 방법입니다.(도청 되는 거 알고 있어서 잠금 모드가 쉽게 해제가 안 됩니다.) 아럴 땐 보통 북에 있는 어머니나 여동생 사진이 등장해야 하지 말입니다(우린 딴 방법을 써보죠. 일단 강선생이 필요하고 SD 칩이 필요합니다) 국정원에서 분석 중인 SD 칩 말씀이십니까? (빼오기 어렵겠지 말입니다. 실수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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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떠 놓고 보냈어야 하는 건데) 혹시 요런 거 말씀이십니까? (용의주도한 사람...) (유 대위/서 상사)" "팔목과 허벅지엔 과거 골절 때 제대로 제거 못 한 뼛조각이 붙어 있고 총상으로 인한 상처는 네 군데입니다....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는 소리고요... 하나뿐인 목숨, 막 쓰지 마시라는 얘깁니다. 여기 남쪽에도 한 분 계시게 든 요... 그런 넋빠진 분이(강 모 연예 상위에게)" "그리고 이런 얘기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우루크에서 본 그 군인 아저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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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입니까?) 그 왜 있잖아요... 죽어가는 환자 수술했다고 나한테 엄청 뭐라 그러고 대위님 징계 먹인 그 우럭 닮은 양반... 아까 보니까 우리 의료팀한테 주사 약 이거 뭐냐 알약 이거 뭐냐... 우리가 자기 부하야 뭐야... 왜 막 함부로 대하고... 그러니까 제 말은 그 군인 아저씨가 눈치채셨겠죠? 다시 봐서 제가 얼마나 반가운지? 어휴, 진짜 달려가서 안을 뻔했어요.(다 아실 겁니다. 워낙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 어휴, 어마어마하시죠(강 선생 어머니는 잘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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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어 예... 뭐 반찬에 주신 거 생색 내심면서 제 돈 꼬박꼬박 쓰시면서 아주 잘 계시죠(제대로 인사를 못 드려서요. 날 한 번 잡죠. 장소는 강 선생이 정해요) 꼭 그래야 하나요? 난 싫은데. 우리 엄마도 싫어할 텐데(걱정하는 일 없을 겁니다) 못 지키던데(잘 부탁합니다) 다음부터 술 취했다고 버리고 가지 마세요. 안상위 환자분은 30분 후에 CT 실로 오세요. 검사 몇 개 더 해야 하니까. 1분도 늦지 마세요. 환자 꽉이니까(송송)" "중령님! 어떻게 이렇게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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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너무 반가워서 어떡하지?(달려와 안은 걸로 합시다) 네 (우린 어째 나라가 시끄러워지면 만나 집니다.) 어 그러네요. 그럼 전...(박병수/강)" "여긴 도청 안 되니까 편하게 말해도 됩니다. 우리 편 감시까지 따돌리고 마련한 자립니다. 길어야 10분, 도와주겠단 얘기고... 당신에게 마지막 기회란 뜻입니다. 문제가 뭡니까? 리 석진 중사 왜 죽인 겁니까? (내 물건부터 돌려주시오) 찾는 게 이겁니까?... 뭐가 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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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임무는 공화국의 반역자를 처단하고 그 배후를 밝히는 것이었소) 그 배후를 밝힐 증거는 잡았습니까? (떠보디 말기요. 다 들여다봤을 거 아님 매?) 암호가 뭡니까? 머가 들었는지 알려주면 더 좋고(일 없소. 공화국이 알아서 해갔어) 보위부 최 부장이 당신 넘기라고 일정 당겨 내려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일 아침 북측으로 신변 인계됩니다(유시진/안 상위)" "혹시 여기도 도정해요?(아니요 여기까진...) 아, 병실에서 숨도 못 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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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상황 종료될 겁니다. 아깐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아 미워 죽겠네 진짜! 안상 위 환자분이랑은 얘기 잘했어요? (덕분에요.. 아 그리고 이름은 안정준입니다. 상위는 계급이고) 근데 북한 사람 이름 이렇게 막 얘기해도 돼요?(누군가 기억해 줬으면 해서요. 특히 강선생처럼 용감한 사람이)(송송)" "어디 갑니까? 남쪽에선 의사 허락 없인 퇴원 못합니다(비키 라우... 내래 임무 완수해야 한다) 아침이면 북측에 인계된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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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결코 공화국을 배신하지 않소. 부탁이오. 날 도망가게 놔 주시오) 북으로 가면 당신은 죽습니다. 배신자가 당신이든 공화국이든 (내 반드시 끝장내야 될 임무가 있어) 가면 죽는다니까!(죽어도 공화국에서 죽갔서 보내주시오) 나 역시 조국에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입니다. 평양에서 대접받은 냉면 값은 낮에 총격 전에서 충분히 갚았고(14회 중략)"

 

 

 

2.

나를 가장 깊이 파괴했던 것은 세상이었을까, 아니면 나 자신을 향한 공격성이었을까? 글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장현-광릉-아미랜드'라는 공간이 단순한 과거의 장소가 아니라 무의식의 지형도로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길을 다시 걷는 것은 산책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만나러 가는 정신분석적 순례처럼 보였습니다. 10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지만, 벽화 하나는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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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그려준 전쟁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그 시절에도 나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기억의 증거입니다. 벽화를 철거하지 않은 주인장에게 감사하고 싶었다는 대목에서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시간이 타인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발견하는 따뜻한 감정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글의 중심은 역시 프로이트의 죽음 본능(타나토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 본능을 자살 충동 정도로 이해하지만, 프로이트는 훨씬 넓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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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고, 쉬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하며, 죄책감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모습도 죽음 본능의 한 형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아미랜드 시절의 나는 마조키스트였다"는 자기 진단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가족과 교회, 공동체로부터 밀려났다는 상실감은 타인을 향한 분노보다 자신을 향한 채찍으로 바뀌었고, 매일같이 달리며 자신을 몰아붙이던 모습은 생존을 위한 의지이면서 동시에 자기 처벌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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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 마조히즘이 결국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입니다. 요로결석 이후 물 3리터를 마시고, 달리기를 시작하고, 몸을 관리하며 살아남으려 했던 행동은 처음에는 자기 처벌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로스, 곧 삶의 본능으로 이동했습니다. 프로이트가 말했듯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같은 에너지라도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자기파괴가 될 수도 있고 자기회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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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인생은 바로 그 방향 전환의 기록처럼 읽힙니다. 여기에 <태양의 후예> 14-1회를 연결한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유시진과 안상위는 서로 적군이지만, 총상을 입은 순간에는 적과 아군이 아니라 모두 생명을 붙잡아야 할 환자가 됩니다. 강모연은 "죽지 마요. 살아나요."라고 외치고, 안상위에게도 "남이든 북이든 살리는 건 의사뿐"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드라마의 대사를 넘어 에로스가 타나토스를 이기는 장면입니다. 죽음을 향해 달리던 사람들이 생명을 선택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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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과거 병원에서 자신을 살려준 여인(내경)을 떠올리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기억 속 의료진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죽음 본능을 생명 본능으로 돌려세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프로이트를 넘어 신학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프로이트는 인간 안에 죽음 본능이 있다고 말했고, 바울은 인간 안에 죄의 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둘 다 인간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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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음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죽음 충동보다 더 강한 것이 부활의 생명이며, 자기 처벌보다 더 강한 것이 은혜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오늘 다시 광릉을 걸은 이유는 과거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 본능으로 달리던 사람이 이제는 삶의 본능으로 같은 길을 다시 걷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향해 달리던 발걸음이 어느새 생명을 향한 산책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이번 글이 전하는 가장 깊은 메시지일 것입니다.

2026.6.22.NON.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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