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수기
<스펙>
한양대학교 전기제어 생체공학부 생체공학전공 (05학번, 2009년 2월 졸업)
GPA: 89.6
공인영어: 토익 855점(2009년 9월)
봉사활동: 140시간
리더쉽활동: 스노우보드 동아리 회장
기타: 대학원 연구실 연구보조원 경력1년
MEET: 언어(53.3/62.0%) 자1(60.3/84.0%) 자2(60.3/83.3%)
스펙을 적기가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된 시험이라 별로 내세울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 반드시 붙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탓에 합격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공대 대학원 연구실에 있다가 지난 3월에 입학취소하고 나와서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솔직히 영어점수조차도 만들어 놓지 못하고 정신없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영어점수는 결국 시험 끝나고 9월에 만들었습니다.
그 전까지 토익 745(2009년 5월) 텝스 647(2009년 5월), 전 정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받고 똥줄도 엄청탔습니다.(대부분의 학교들이 토익750~800, 텝스650~700정도 선에서 지원 컷)
공인영어때문에 지원할수 있는대학도 대폭 추려졌죠. 9월토익을 반영해주는 곳도 있고 반영을 안해주는 곳도 있었는데 반영해주는 곳이 대략10군데 정도였습니다. 또 마지막 9월 토익점수가 발표되는 시점도 원서접수기간 이후, 서류제출마감일 전이라서 마지막 토익점수가 나오기전에 우선 원서접수부터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제게 유리한 학교를 찾아보기로 하고, 최대한 영어와 학점을 적게 반영하고 자기소개서에 쓰는 여러 경력사항들이나 봉사활동들이 점수화 될 수 있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사실, 학교마다 전형을 공개를 하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얼마나 반영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영어 20 미트 50 학점20 서류10 인 학교의 경우 영어 20점에서 기본점수를 주고 시작하는지 안주고 시작하는지, 미트 또한 지원자들 중 최저점수, 최고점수를 기준으로 0에서 50으로 환산하는지 아님 단순히 미트 300점만점을 기준으로 50점으로 환산하는지에 따라 실반영률은 엄청 차이가 나게 되는데 이러한 정보들은 학교에서 공개를 대놓고 하지는 않죠. 하지만 그 전년도 합격자들의 스펙을 보고 판단할 수도 있고 입시설명회 때 학교 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
동국대학교가 서류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죽 염두해두고 있다가 프라임엠디 입시설명회때 입학관계자에게 영어점수 반영비율을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처음엔 잘 안가르쳐 주다가 거의 끝날때까지 붙들고 있으니까 15점 반영에 기본점수 12점주고 토익이나 텝스 지원컷에서 만점까지를 12~15점으로 반영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예를들어 토익 750이랑 900이랑 비교해 보았을때 1.5점정도 차이난다는 것이죠. 아무튼 그 말을 듣고 주저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9월토익은 전에 봤던 최고점에서 110점이나 껑충 올라서 한시름 덜게 되었지만 정말 토익점수 나오기 전까지 애태우고 피말렸던 것 생각하면 정말 공인영어만큼은 시험준비하기 전에 만들어 놓는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공부동기>
제 학부전공은 의공학이라 의학과 관련이 많은 학과이긴 하지만 사실 이 미트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그리 도움이 될만한 학과는 아니었습니다.
2학년때 전공과목에 해부학수업이 있어서 생물지정과목 학점은 채웠지만 미트시험에서 다루는 생물과목(자1)과는 별로 연관성이 없었고 또 동기들 대부분이 공대대학원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줄만한 사람도 얼마 없었습니다.
저도 지난 2월, 학교를 졸업하고 제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원 연구실에서 한창 세미나를 하고 있었죠. 보청기나 인공와우 관련 연구를 하는 연구실이었는데 그 시기에 우연히 TV에서 하는 '명의'라는 프로그램에서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는 의사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전공 특성상 종종 의사랑 함께 연구하는 경우도 있고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실제로 의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전까지는 자세히 몰랐는데, TV에서 제가 공부하고 앞으로 연구하게 될 장비를 직접 환자들에게 수술해주며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저 일을 하고 저런 삶을 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상의 후 바로 특강반 입반시험을 보고 대학원입학을 취소했습니다. 사실 공대대학원에 있으면서 시험을 준비할 생각도 해보았지만 막상 도서관에서 생물기본서 한번 빌려서 보니 도저히 같이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적당적당히 준비하다가 1년 2년 늦춰질 수도 있다는걸 감안하면 차라리 한번에 확실히 해서 끝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미련없이 때려치고 나와서 시험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수험생활에 앞서 상담&계획>
대학원 연구실 그만두고 미트시험까지 5개월 반정도 공부했습니다. 우선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독학을 하기보단 저한테 잘 맞는 강사를 찾아서 학원수업을 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까요. 인터넷을 뒤져서 나름 유명하다는 학원을 몇군데 알아보고 온라인으로 샘플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강의를 들을지 신중히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메가엠디와 프라임엠디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거의 모든 학원들의 정규과정이 그러하듯
3~5월 이론
6월 단원별 문제풀이
7월 실전문제풀이
이러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일단 5월에 문제풀이 들어가기 전에 이론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거의 기본이론을 빼고 바로 심화이론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수업을 각 과목마다 넣으니 정말 복습할 시간도 없이 빡빡하게 강의만으로 채워진 시간표가 나왔는데요. 이러면 나중에 정말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애초부터 정규커리큘럼을 따라가지 못할 과목을 과감히 솎아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생물, 화학, 유기만 실강 또는 녹화반으로 정규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물리, 언어는 과감하게 문제풀이수업만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정 필요하다 싶은 수업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듣기로 하고 일단 생물, 화학, 유기부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전 특강반 신청은 하긴 했지만 특강반에서 공부하진 않았는데요. 어차피 가장 시간을 단축시켜줄만한 강사를 찾아서 간 것이기 때문에 그게 특강반이든 어디든 연연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올해 특강반 같았으면 그냥 학교에서 공부했었을 것 같습니다.)
<MEET과목별 학습방법>
1. 언어
메가엠디 이원준 기본강의 (인터넷)
프라임엠디 박지훈 선택지분석강의 (인터넷)
메가엠디 이원준 실전모의고사 강의 (실강)
사실 처음엔 언어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제쳐 둔 체 생물, 화학, 유기에만 전념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수업이 한창 진행되고있을 4월무렵에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사실 3월 한달간은 생물, 화학, 유기 세 과목 따라가기도 벅차서 다른과목생각할 여유없이 그저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4월되니까 수험생활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아직 시작못한 언어나 물리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언어는 고등학교때부터 가장 취약했던 과목이라 이대로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을것 같아서 결국 인터넷으로 기초강의를 신청하고 아침 8시에 학원에 나와 매일 한 강씩 들었습니다. 메가엠디 이원준 (기초이론), 프라임엠디 박지훈(언어추론 선택지분석) 수업을 들었고, 6월엔 이원준 모의고사반 신청해서 꾸준히 수업들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독해속도가 약간 느린 편이라서 모의고사를 보거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보통 2지문정도 놓치고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딱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했더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왔습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대충 읽어버리게 되니까 제대로 독해가 안되서 3~4문제 몽땅 틀려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이건 더 아니다 싶어서 아예 그냥 한두지문 정도는 포기하기로 하고 정확한 독해를 하는데 더 초점을 맞춰서 훈련했습니다.
다행히 어느정도 훈련이 되고 감이 잡히기 시작하니까 모의고사때마다 상위 20%정도 점수는 나와 주었습니다. 모의고사 반에서 1등도 해서 상으로 책도 받고 한 적도 있어서 별로 걱정은 안하고 있었는데 막상 시험때에는 너무 긴장하고 나니 첫과목이라 많이 당황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그동안 찍는 문제가 있으면 항상 3번으로 찍었는데 이날 따라 짝수형이라 이상하게 4번으로 찍고싶은생각이 들어 마지막 10문제 4번으로 기둥세웠습니다. 결국 4번 하나 나오고 3번은 4개나오더군요. 3번찍을걸 셤끝나고 땅을치고 후회했습니다.
언어든 다른과목이든 원래 하나 찍던 번호 있으면 시험때도 그걸로 그냥 죽 미세요. 그래야 시험끝나고 후회 덜합니다. 시험끝나고 원통해하고 후회하는거 정말 바보같은 짓이지만 면접준비하고 영어공부하고 그래야 되는데도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2. 생물
프라임엠디 박선우 심화이론 (실강)
단원별 문제풀이(실강)
실전 문제풀이(실강)
모의고사 해설강의 (실강)
기본서 1회 정독 (캠벨 8판)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프라임엠디 박선우 강의를 3월부터 주욱 따라가면서 공부했고 수업때 스터디를 구성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모임을 가졌습니다. 스터디때는 그 주에 나갔던 진도만큼 기본서(목련책)를 읽어오고 서로 모르는 것이나 질문할 것을 생각해 온 뒤에 서로 토론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모임에서 해결 안된 문제들은 직접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했죠. 이렇게라도 해서 이론수업기간에 기본서를 한번은 정독할수 있었어요. 스터디 모임할 때 한명한명씩 간혹 돌아가면서 서로 강의를 해주는 그런 모임도 많이 봤는데 시간이 너무많이 걸리고 오히려 비효율적이더라구요.
생물학과출신이 아닌 모두가 그러하듯 저 또한 생물 처음에 공부할 때 방대한 양 때문에 정말 막막했습니다. 노트필기만 해도 어쩌다 복습못하고 한강 두강 쌓이게 되면 정말 걷잡을수 없이 늘어나더군요. 그때 제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집에 오고가면서 버스안에서 들었던 강의엠피쓰리였습니다. 차안에서 딴짓하지말고 들으면 하루 두시간씩 들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주에 들은 강의를 한번 리뷰가능하게 되더군요. 이론강의때는 1배속으로 천천히 이해하면서 듣다가 나중에 단원문풀강의때 2배속으로 한번 더 듣고 실전강의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다시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없는시간이지만 결과적으로 2~3번 복습한 셈이 되는거죠. 원래 자1과목은 세세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들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연결짓느냐가 더 중요한 과목인데 쓰여진 그림을 보는것 보다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머릿속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훨씬 효과적이었고, 결과적으로 시험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강의 끝나고 바로 들으면서 리뷰하고 이해하고 나니까 그 다음에 기본서를 보기도 수월했구요.
그리고 기본서를 읽으면서 기억해야할 만한 내용들은 노트에 깨알같이 다 적어두어 단권화했습니다. 이렇게 단권화한 노트도 이론강의 끝날무렵에는 엄청나게 양이 많아졌는데, 스터디원들과 협력해서 목차를 따로 만들어 정리해놓았더니 나중에 복습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화학
이지엠디 박진성 기본이론(녹화)
심화이론(녹화)
단원별 문제풀이(실강)
실전 문제풀이(녹화)
자2는 문제풀이를 통한 훈련이 정말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과목입니다. 이지엠디 박진성 강의를 기본부터 들었는데, 이 분 원래 가르치는 스타일이 정말 쉽게 쉽게 이해위주로 가르치십니다. 중요하다 싶은 것은 정말 자세히 다루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간단히 하고 넘어갑니다. 전 그냥 강의만 따라가고 기본서 안봤어요. 그래도 안배운 데서 문제가 나온적은 한번도 없는데 결과적으로 시험에서 가장 망친과목이 되었습니다. 원인은 기본서 안봐서가 아니라 문제푸는 연습을 제대로 안해서 그렇습니다. 요즘 기출문제 패턴이 추론과 계산이 모두 필요한 문제들로 출제되는 경향인데, 저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계산문제 훈련하는 것을 거의 제쳐버린거죠. 또 선생님의 스타일 또한 문제풀이때 수식을 칠판에 잔뜩 써놓고 풀어주시기 보다는 그래프 해석을 통해 정말 간단하게 푸십니다. 이해는 다 되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망쳤습니다. 너무 쉽게쉽게 푸는게 익숙해져버려서 계산이야 뭐 시험 때 좀 신경쓰면 되겠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가다가 정말 한방 제대로 먹었습니다. 시험 때 어떻게 푸는지 방법은 알고 있어서 수식써놓고 이제 계산할 일만 남았는데, 막상 한가득 써놓은 수식을 보니 그때부터 당황되더라구요.
무엇보다도 훈련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마치 수능 때 수리영역 공부하듯이 끊임없이 풀고 또 풀면서 연습했어야 하는데 전 제대로 잘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4. 유기
메가엠디 신진욱 심화이론(실강)
기초이론(인터넷)
단원별 문제풀이(실강)
실전 문제풀이(실강)
제가 두번째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이것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속상해서 운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그렇게 고생했던 날들이 헛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7월부터는 실력이 한번에 확 늘어서 결국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지요.
메가엠디 신진욱 강의를 심화이론부터 들었고, 역시 기본서는 보지 않은 채 강의만 죽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고생많이 했어요. 학부때에도 유기화학은 한번도 접해본 적도 없는데 겁도없이 바로 심화반수업을 신청해버렸죠.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수업듣고나니 정말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화살표그림만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주가 흘러가고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기본강의 신청해서 심화반이랑 같이 병행해서 들었어요. 안그래도 생물에 화학에 영어까지 하려니 시간없어 죽겠는데 인터넷강의까지 들을시간은 정말 안나오더라구요. 결국 3월 한달간은 5시간이상 잔적 없습니다. 그렇게 한달간 기본과 심화이론을 병행해서 들었는데도 확실한 ‘감’은 오지 않았고 그렇게 문제풀이반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문제풀이수업은 매번 모의고사 보듯이 우선 30분안에 13문제풀고 답안지마킹까지 하고 풀이강의 2시간씩 하는 걸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시간마다 매번 시험보고 풀이 강의듣고 그랬는데 첫 시간에 13문제중에 4문제 맞더라구요. 정말 그때 허탈함과 절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매번 시험볼때마다 3~4개씩 맞다보니까 슬슬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오기가 생긴 다음부터는 한문제 한문제 왜 틀렸는지 반드시 정확히 알고 숙지하고 넘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보통 다른 유기선생님들 중에는 이론적으로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복잡한 부분은 그냥 적당 외우게 하고 넘기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이분은 정 반대의 스타일이었어요. 확실히 그 반응식이 왜 그런 경로로밖에 진행될 수 없는지, 부수적인 반응은 안 일어나는지, 어떠한 반응들이 의미있고 쓸모있는 반응인건지, 정말 학부 유기수준에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는 스타일이었죠. 조금이라도 이해안가는 부분있으면 끝까지 선생님 붙들고 질문하고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제가 그 반에서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보니 매번 보는 시험에서 어느새 11~12개씩 맞게 되었고 다른학원 모의고사를 보고 기출문제를 풀어봐도 10개 이하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말대로 유기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팍 실력이 오르는 순간이 있다던데 제 경우도 정말 그랬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힘들긴 힘들더라구요. 간혹 중간에 포기한다거나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어느 선만 넘어가면 오히려 너무 수월해지고 자2과목에서 시간을 가장 단축시킬수 있는 과목이 또 유기인것 같습니다. 두달반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모의고사보면서 문제푼 양을 보면 다른과목들보다 훨씬 많이 풀긴 었어요. 역시 자2과목인지라 확실히 스스로 문제를 많이 풀어본 데서 효과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5. 물리
pms 오을식 기출문제풀이 (인터넷)
프라임엠디 김동훈&신우성 출제예상문제 특강(녹화)
시간이 없어서 이론강의는 제대로 듣지 못했고 pms 오을식 기출문제풀이 강의랑 거의 시험임박해서 프라임엠디 김동훈&신우성의 출제예상문제 특강 들었습니다. 원래 이 미트시험이 다맞자고 공부하는 시험은 아니죠. 자2 45문제중 30개만 넘겨도 충분히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리고 시간 촉박해서 결국 뒤에 물리 몇 문제는 찍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건 확실히 다 풀고 모르는 것은 과감히 넘길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한 시험이죠. 어쨌거나 전 물리는 아주 어렵게 나오면 그냥 어쩔수 없는거고 비슷하게 나오면 아는거라도 풀자 라는 식의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죠. 하지만 물리라는 과목특성상 문제에 일정한 패턴이 있고 이미 출제되었던 문제들이 비슷하게 또 출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패턴만이라도 익히고 들어가려고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어보았습니다. 반복해서 푸니까 특히 앞부분은 어느 정도 패턴이 익혀지게 되고 계속 비슷한 걸 응용한 식의 문제가 많았어요. 마치 수학문제 풀듯이 말이죠. 그리고 다행히도 올해 물리는 평이하게 출제 되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건 그나마 공대생이라 효과를 좀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학부때 일반물리를 재수강했던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문제 풀면서 예전에 봤던 기말시험문제도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쉽게 출제된 탓에 공부한 것에 비해 정말 가장 득을 많이 본 과목이 될 수 있었습니다.
<공인영어>
아까도 언급했지만 전 영어 때문에 정말 고심 많이 했습니다. 이전에 딱 학교 졸업할 정도의 토익점수밖엔 따놓은 것이 없어서 수시는 쓸 생각도 못하고 있었죠.
3월 달부터 이익훈어학원에서 텝스 정규반 신청해서 수업 들었습니다. 그렇게 5월까지 계속 붙들고 있었지만 토익 745(2009년 5월), 텝스 647(2009년 5월)점을 끝으로 결국 공인영어는 시험끝나고 다시하기로 했습니다.
8월 22일에 시험 끝나고 1주일있다가 8월토익, 2주있다가 9월텝스 시험이 있었고 모든학교들이 9월텝스시험까지는 반영해주었습니다. 9월토익도 반영해주는 학교도 몇몇군데 있었지만 대부분은 9월텝스시험까지 반영인지라 사실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9월텝스시험이 미트시험만큼이나 중요한 시험이었죠.
미트시험끝나고 바로 다음날 pms 텝스반 등록했습니다. 2주동안 하루에 텝스모의고사 하나씩 보고 해설강의듣고 단어 200개씩 외웠어요. 그렇게라도 연습하면 그래도 정말 점수가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텝스란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라구요. 10번 모의고사 보는동안 700점 넘은거 딱 2번이었어요. 텝스에 전념하느라 토익공부는 전혀못하고 8월토익 725점받고, 9월텝스는 너무 긴장되서 전날 잠을 아예 못자고 시험쳤습니다. 600초반 대 점수 나오더라구요. 이쯤 되니까 거의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정말 영어 때문에 재수하게 되는구나 싶었죠.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바로 해커스 토익 정규반 신청해서 다녔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점수나오기 전까지 정말 피말렸습니다. 수명이 한 10년은 단축됬을겁니다. 그런데 텝스공부하다가 토익을 하니까 더 쉽게 느껴져서 인지, 그리고 문제유형 또한 토익은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있어서 그런지 학원다니면서 확실히 연습하니까 금방 자신감이 생겼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점수 나오는 날 중도 컴퓨터실에서 확인했는데 정말 소리 지를 뻔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욕심부리고 말고 토익부터 차근차근 했더라면 그렇게 마음졸이지는 않았을 텐데 정말 왜 그렇게 텝스만 고집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팁>
1. 모의고사는 가급적이면 꼬박꼬박 챙겨 보는 게 좋습니다. 전 6월부터 프라임엠디 모의고사랑 메가엠디 모의고사 챙겨봤는데 시험전에 대여섯번 볼 수 있었어요. 간혹 모의고사보면 하루가 그냥 다 지나가버린다고, 혹은 성적 안나오면 오히려 충격받을것 같아서 공부좀더 하고 본다고 핑계대고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솔직히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한 것보다 훨씬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시간안배훈련+체력훈련+문제풀이훈련까지 되는거잖아요. 일종의 시험예행연습인 만큼 시험에 앞서 어떠한 공부보다도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2. 위장기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점심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세요. 처음엔 저도 아침저녁 밖에서 사먹으면서 공부했는데 제가 소화기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두달쯤 지나니까 속 다버렸어요. 그래도 한끼라도 더 집에서 해주는 밥 먹으니까 한결 나아지더라구요. 학교다닐땐 사먹고다녀도 별탈 없다가 수험공부기간이 좀 예민한 시기라 그런지 바로 신호가 오더군요.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 되면 식곤증도 덜 오고 한결 몸도 가벼운 느낌이죠. 점심먹고 소화안되서 한두시간 조는 시간 절약할 수 있으니 확실히 도움이 되긴 됩니다.
3. 아까도 말했지만 원래 찍던 번호가 있으면 시험때 바꾸지말고 그냥 찍던 번호로 미세요. 그래야 시험끝나고 후회 덜합니다.
4. 전공자가 아닐 바에야 괜히 독학한다고 기본서 붙들고 있지 말고 그냥 학원강의 들으세요. 기본서에서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부분인지 솔직히 전공자 아닌다음에야 잘 모릅니다. 차라리 학원강의 듣는 게 가장 확실한개념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것 같아요.
5. 공부기간이 짧건 길건 슬럼프는 오긴 옵니다. 스트레스 풀려고 며칠간 술마시고 노는 사람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냥 공부했어요. 술마시고 놀아도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하고싶은 걸 하지 못하는 수험생활자체가 우울하고 답답한 것이라면 술마시고 노는게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활력을 다시 찾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슬럼프는 그런 데서 오는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의 성과와 점수가 안나오는 데서 비롯되는 거잖아요. 그럼 그냥 공부하세요. 그러다 보면 우울함을 넘어서서 오기가 생기고 그 오기가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면접공부>
시험끝난 후 영어에 전력투구하고 나니 약 한달 후에 면접이 남아있었죠. 정말 전형기간이 길긴 길었습니다. 사람 진빠지게 말이죠. 인터넷을 통해 면접스터디 맴버들을 모집하고 바로 면접공부에 돌입했습니다. 거의 모든 면접공부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희 스터디도 인성공부는 엠디엠피 조한강의 면접강의 교재를 가지고 했습니다. 스터디원 6명중 저까지 포함한 3명은 강의까지 들었는데, 솔직히 강의까지 들을 필요는 없고 교재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말해보는 연습만 해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직접 강의를 들으면 자소서 첨삭하고 모의면접까지 해주는 데, 자소서첨삭같은 경우에는 받아봤던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자소서 관련 인성질문을 준비하는 데도 수월했고 적어도 자소서에서 괜한 점수 깎이는 일은 없었을테니까요.
일주일에 세 번씩 모였고, 두 번은 조한강 책에서 인성주제 3개씩, 그리고 지성은 생물 기본서에서 중요한 챕터 중심으로 주제 뽑아서 정리한 후 각자 질문을 5개정도 생각해 와서 서로 질문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해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면접날과 똑같이 다같이 정장을 입고 와서 그 주에 했던 주제들을 중심으로 모의면접을 했습니다. 누군가 웹캠을 가져와서 각각 어떤 모습인지 녹화해서 웹하드에 올렸는데 저는 솔직히 이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 경악을 하게되더라구요. 말할 때 본인은 나름 자신감있고 조리있게 얘기한 것 같지만 면접관의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자신이 모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엉망이었죠. 목소리 작고 발음이 어눌한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거나 당황할 때 눈을 위로 굴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기분나쁠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면접 전까지 그 점을 특히 신경써서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해서 한 3주쯤 흘러가니까 녹화했을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눈알굴리는 습관도 많이 없어지구요.
대부분은 면접준비 대강대강 하고 그날 가서 신경좀 쓰면 되겠지 하고 염두만 해놓고 면접장 들어가는데, 막상 면접장들어가면 염두만 해두었던 것은 하나도 생각안납니다. 정말 평소 하던 식으로밖에는 안나옵니다. 당연히 평소 습관 다 나오게 되구요.
그리고 면접 당일날 예상치 못했던 일이 갑자기 닥칠 수도 있는거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날 일진이 사나웠는지 면접장 들어가기 바로 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어요. 무픞팍 깨지고 피나고 뒤에 스타킹이 아주 지대로 올이 풀려버렸습니다. (하필 검은색 스타킹이었습니다.ㅠ )
완전히 당황해서 들어갔는데도 중간에 그나마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건 평소 면접상황을 이미지트레이닝 하면서 끊임없이 연습했던 덕택이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들이 너무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셔서 금방 평소대로 될 수 있었지만 돌아서서 나오려니까 아까 올나간 스타킹 때문에 정말 죽겠더라구요. 하지만 뭐 이미 벌어진 일 어쩌겠습니까. 정말 무지 창피하고 민망했지만 그냥 당당하게 걸어나왔습니다.
<면접후기>
오전에 인성면접보고 오후에 지성면접 봤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두 문제 주고 10분 생각 할 시간을 줍니다. 첫 번째 문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인품이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에 대해 말해보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 문제는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노력해본 경험이 있으면 얘기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연습했던 것이라서 쉽게 생각이 났지만 첫 번째 문제는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면접관들이 너무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꾸역꾸역 잘 넘길 수 있었어요.
오후에 본 지성면접 역시 생각할 시간 10분을 주고 지정된 방에 한사람씩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두문제 중 한문제를 택하여 답하면 되고 메모할 종이와 펜은 줬습니다. 한 문제는 계절독감 감염자수의 추이를 월별로 나타낸 그래프를 주고 아는대로 답하라는 문제였고 하나는 식중독에 대한 문제였는데 전 앞쪽에 있는 문제를 택했기 때문에 나머지 한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맺음말>
써놓고 보니 딱히 계획성 있어 보이진 않고 그냥 너무 정신없이 공부했다는 게 티나긴 하네요. 도움이 별로 못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민망합니다.
그래도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절대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밀고나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이래저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그때 포기하지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니 길이 있긴 있었습니다. 제가 영어 때문에 한창 똥줄탈때도 어떻게든 저한테 전형이 맞는 학교를 찾으니까 있긴 있었죠. 만약 그때 절망하고 남들처럼 놀러다니고 적당적당히 배치표 보고 원서 썼으면 이 글 내년이나 내후년에 썼을지도 모릅니다. 또 영어 한시름 놓았다고 면접준비 대충했으면 면접장에서 넘어졌을때 당황해서 망쳤을 수도 있구요. 항상 희망과 긴장을 놓지 않고 있으면 길이 있긴 있더라구요. 당장 준비된게 없다고 주눅들고 자신만 탓할게 아니라 지금부터 당장 준비하고 어떻게든 눈에 불을켜고 길을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학교가 아닌 외부에서 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이 시험을 준비하는 같은학교 출신들이 다른학교들에 비해서 많이 없는것 같았어요. 다른대학에 비해 준비생이 좀 적은 것 같았습니다. 빨리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무엇보다도 합격생이 많아져서 같은 필드에서 일하는 동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모두들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