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커플들의 계절....까지는 아니고 ㅋㅋㅋ
솔로 가슴에 불을 지피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오지랖 넓게
제 주변에 솔로들을 위해
이색적인 미팅을 주선해보았지요(저는 여자쪽 주선이었어요)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보면
예전에는 빵집에서 미팅을 하고
또 서로의 소지품으로 커플 정하고 했잖아요
그래서 주선자 마음대로
추억의 미팅을 해보자고 했지요
추억의 미팅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은 없어요 ㅋㅋ
그냥 가까운 빵집에서
소보루빵에 우유한잔씩 시켜놓고
각자 나름의 소지품을 꺼내놓는 것이죠
소보루 빵과 우유 한잔씩 나오니
다들 이 상황이 웃긴지
어색했던 분위기가 많이 편해지고 금방 친해지더라구요

B.U.T.
너무나 예쁘게 생긴 우유병과는 달리
우유의 맛은....한마디로 안습 ㅠㅠ
저는 최대한 맛있는 우유를 고르겠다고 유기농 우유를 골랐는데
그게 화근이었죠
여자들은 거의 마시지 못했고
남자들마저도 입에 안 맞는지...
아무튼 목매이는 빵을 먹으며
사람들의 원성을 들으며
미팅이 시작됐죠
하지만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죠
미팅의 최대 에러였던 유기농 우유가 우리에게 이렇게 큰 웃음을 줄거라 아무도 예상못했죠
아무튼 우리는 미팅에 빠질 수 없는 게임을 시작했어요
절대 빠지지 않는 이미지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그.리.고.
일명 "몰빵" 되는 사람이 벌칙으로 "유기농 우유 원샷"을 하기로 했어요 ㅋㅋㅋ

아주 술도 안 마시고, 대낮에, 그것도 맨정신에
진짜 배꼽빠지게 재밌게 놀았어요
빵집에서 이렇게 노는 사람들은 아마 우리가 처음일 듯 ~~
그리고 두근두근..
미팅의 묘미!! 커플 결정
각자의 소지품을 꺼내놓기로 했어요
정말 가지각색의 소지품들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죠
mp 3 플레이어, 립스틱, 스타일폰...마지막으로 집카드 ㅋㅋ

예전에는 손수건, 만년필 요런거였다는데
참 많이 다르구나, 변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튼 한 커플이 탄생했어요
mp3 플레이어와 집카드의 만남 ♡
마치 저 집이 곧 자기꺼인마냥...남자의 너무 해맑은 미소 ㅋㅋ

솔직히 요즘 미팅은 소개팅과 달리
여러 사람들 알고 하루 재밌게 놀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커플도 이어지고 하니깐
주선자로서 나름 보람있네요^^
커플된 한쌍은 둘이 떠나고
남은 우리는 술 마시러 고고씽!!

추억의 미팅 놀이로 재밌었던 하루였어요
강추 ㅋㅋ
한번 해볼만합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신성한 미팅 자리에서 주선자의 권한으로
추억을 남기겠다는 어이없는 명분하에 ㅋㅋ
도촬?? 아니 대놓고 촬영을 하는 만행을 이해해준 친구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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