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체격이 크고 살집이 있는 편이라 그래서 땀이 많이 나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다한증이라고 하면 손발에만 땀이 이상적으로 많이 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샤워를 막 하고 나와서 몸을말리고 난 다음에도 흥건해지는 이마와 두피는 원래 다 그런건줄 알았어요
당황하거나 낯선곳에가면 얼굴에 수도꼭지가 열리는 건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 별명은 도라에몽이었어요.
남들에게 제 땀으로 인해서 불쾌한 인상을 주고싶지 않았거든요.
가방에 이것저것 필요하다 싶은건 다 담고 다녔어요.
스포츠타월, 손수건, 쿨스프레이, 물티슈, 여벌속옷, 양말, 세면도구, 손풍기, 보조배터리, 충전기, 상비약, 반창고 등등등
소개팅갔는데 땀나는게 너무 싫어서 백화유(홍콩에서 주로쓰는 물파스같은 허브오일, 바르면 엄청 따끔)를 바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내 상황이 질환이 아닐까 생각을 했고 인터넷검색을 통해 땀극사를 알게 되었고
안면다한증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당장 달려가서 처방받은 글트!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목이 좀 말라서 물을 자주 마셔줘야 되긴 하지만 효과 검증을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저희집인 10층까지 걸어 올라가봤는데도 땀이 전혀 나질 않더라고요. 평소에도 운동삼아 걸어올라가기도 하는데 그때는 바로 샤워하러 달려가야합니다ㅎㅎ
확실히 공복에 먹는게 효과가 더 좋기도 하고 여러 선배님(?)분들의 경험과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좋습니다.
앞으로도 땀극사 카페가 대한민국 땀족들의 등대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하시고 땀안나는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