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기유령회원으로 지낸 신창식입니다.
마지막에 작성한 글이 2010년이니 꽤 오랜만의 글입니다(물론 댓글은 아주 종종 달았습니다).
20대 초중반에 다한증에 대해 고민하다 이 까페를 알게되었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개인적으로 악기를 다루고 있고(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등), 전공이 작곡이라 여러모로 손을 쓸일이 많고,
그런 저에게 수족다한증은 참 괴로운 증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해오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네요.
참고로 전 손만 관리하고 있습니다(여름엔 겨드랑이 추가).
1. 드리클로
- 수족 다한증엔 큰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7일~10일을 꾸준히 발라주어야 그 다음부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효과는 손에 땀 많이나는 일반인 정도입니다. 하지만 겨드랑이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가려움증이나 착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데오클렌은 가려움증이 덜하다고 느꼈습니다(이 부분은 다분히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2. 글리코피롤레이트(이하 글트)
- 글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처방을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3회 복용때 까지는 괜찮았지만, 그 후에는 바로 내성이 생겼는지
효과가 매우 미미해졌습니다. 매우 잦은 갈증과 이뇨작용은 효과에 관계없이 발생했습니다. 공복에 먹어야하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3. 자체제작 이온영동법(이하 자체제작)
- 글트가 효과가 없어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이 까페에서 건전지를 사용하는 자체제작 방법이 올라오면서(기억에 아마 2007년 즈음
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용한 방법입니다. 9V 건전지와 알루미늄 호일 등을 이용한 방법이었고(자세한 방법은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3년가까이 사용했습니다. 20분씩 10회 정도면 땀이 거의 나지 않는 상태가 되었고, 이 후 일주일에 1~2회를 사용해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한 두달 정도 후에는 초기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10회 반복과 1~2회 유지. 다시 반복...의 패턴이었습니다.
번거로웠지만 효과가 좋았기에 이렇게 3년간 사용했습니다.
4. 보손 이온영동기(이하 보손)
- 자체제작을 사용하다가 보손이 출시된다는 글을 봤습니다. 처음 출시때 공동구매로 싸게 산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보손의 장점은 자체제작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용하다가 10mA로 20분 사용해서 자체제작과 같은 효과를 얻었습니다(관련된 글은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열심히 보손을 사용하던 중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5년정도 이온영동법을 사용하니 어느 순간 이후로 이온영동법을 사용하면
손바닥에 엄청나게 수포가 올라오면서 뜨거워지고 가려움증이 매우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서 치료하고 연고를 처방받아 회복했지만
더 이상 이온영동법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후 두어번 시도했지만 똑같은 증상만 나타나 그만두었습니다.
전기 자극에 손바닥이 많이 손상된 것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다시 시도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까페에 홍스클로에 대한 글들을 봤습니다.
5. 홍스클로
- 홍스클로를 알게되어 현재까지 2년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다시 드리클로로 돌아간 모양새네요. 홍스클로는
고농도의 드리클로입니다(검색하시면 관련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사용하는게 몇%인지는 알 수 없다는것인데요,
어쨌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 바른 후에는 10일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달에 3회정도 바르고 있네요.
홍스클로는 현재까지 손다한증에서는 최고의 효과를 보여주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안정성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취약한 단점이구요. 성장기가 끝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또한, 생각해보자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단지 높은 안정성과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또다른 방법이 개발되어 홍스클로를 안해도
된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한증 원인 규명과 확실한 치료방법이 개발되길 바라구요. 이건
이 까페에 가입한, 그리고 이 지구에서 다한증으로 고통을 겪는 모든 분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마무리가 굉장히 거창하게 되었군요 ^^. 마지막으로 모든 방법에는 보상성이 발생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홍스클로를 사용하는데, 겨드랑이와 엉덩이 쪽에 땀이 더 나네요. 몸에도 더 납니다. 하지만 지낼만한 정도입니다. 저의
경우는 겨드랑이에 좀 더 나는데, 드리클로로 조절이 가능해서 여름에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이 까페 회원님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곧 추석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블러드다크 작성시간 14.08.30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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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울다가~웃다가 작성시간 14.08.31 홍스 사용하면 붉은 반점이나 뽀류지 같은거 몸에 안올라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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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신창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8.31 그런 증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예상하건데 알루미늄이나 알콜에 대한 민감성이 높지 않나 싶네요. 병원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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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DFQHPIFJ 작성시간 14.09.03 안녕하세요^^ 저도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손의 땀으로 굉장히 고생했었어요
보손을 구입하려고 찾아보다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홍스클로는 몇일 정도 사용해야 손에 땀이 완전히 없어지나요?
저는 수족다한증이 많이 심한편은 아니기 때문에 연주회를 앞뒀을 때만 아주 가끔씩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번 학기에는 이온영동치료를 한의원에서 5번 받고 무사히 연주를 마쳤긴했는데 이번학기 까지도 치료받으러 다니기에 너무 번거로워서요 ㅠㅠㅠ -
답댓글 작성자신창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9.04 처음 홍스클로를 썼을 때 2번으로 바로 효과를 봤습니다. 경우에 따라 1~3회 정도면 효과를 보실거에요. 그 후 보통 10일정도 효과가 지속되었습니다. 지속시간도 차이가 있으니 잘 체크하시구요. 아침에 일어나셔서 씻으실 때 되도록 따뜻한 물이 안 닿도록 관리하면 좋습니다. 몇번 체크해보니 따뜻한 물에 염화알루미늄이 씻겨 내려가 효과가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권장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