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바라기
빙어 한창현
초록 이파리 감싸 안은 밤
풀벌레는 하늘 아래 울고
여름이 파도에 조용히 젖어들고
등대는 그리움을 투영한다
유람선 선미에 걸터앉아
커피잔에 잔잔한 달을 띄우면
사연을 품은 불빛 하나
가슴속 상처를 밝혀주었다
파도는 끝없는 이탈을 꿈꾸다가
바다의 수평선을 지킨 침묵이었고
달빛은 사선을 긋고 추락하더니
끝내 밝은 빛을 태우고 있었다
휘영청 별빛 아래 홀로 앉아
상처도 진화된 추억이 되듯
여름 바다의 설렘을 모아
별바라기를 위한 펀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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