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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든 논리학의 체계는 자체함축에 집착하는 개념분석이나 기호조작 위에 세워졌다. 개념분석과 기호조작은 사물의 범주와 질서를 관념의 영토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마음은 그 집착과 경직의 습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무상하고도 자유로운 변화의 실상을 따라 연출한다.
그것은 한낱 관념이나 도구의 주체로서가 아니라 존재의 숙명과 당위를 실행하는 현실세계의 파동 가운데서 틀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개념과 기호의 유희가 따를 수 없는 자체소멸과 초월의 관계를 자각하고 지향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논리학》은 중심을 잃고 회귀하는 것들의 끝없는 행렬을 따라 다른 차원으로 이행하는 심화(深化)의 관계를 추적한다.
사람의 관념이 주관주의 또는 자아중심의 형태를 벗어나려면 관념의 숙주인 마음을, 마음의 길을 따라 빠져나가야 한다. 관념론 비판의 가장 발전한 형태라고 주장하는 맑스의 유물변증법조차도 아직 하나의 관념론에 지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엄밀성이라는 명분으로 자체함축에 매달리는 개념분석의 하나인 헤겔의 변증법을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념의 탈출 통로로서 《마음의 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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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시의 기회를 다투는 것들이 사라져가며 던지는 암호 가운데서
세계에는 실현될 수 없을 원시의 통일자에 초월적으로 관계하는 어떤 논리학이 쓰여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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