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관찰하다 보면 이 감정이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외부의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 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먼저 전제가 있습니다. 앞서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는 것에서 오는 의문이랄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서 출발하는 의문일 수 있습니다.
감정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감각적인 차이에서 오는 낯설음이 아닙니다. 상황에서 오는 낯설음입니다.
감정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서 감각이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감각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자연스럽게 감정을 외부 혹은 외부로 구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판단하려 할 것입니다. 외부의 감정에 거부하거나 또는 받아 들이려 하는 것을 결정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감정이 교감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감정이 교감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정이 교감되기 위해선 서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감각이 동일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감정인지 아니면 타인의 감정인지 구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부의 감정이든 혹은 내부의 감정이든 감정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동일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동일한 감각이 마치 자신의 감정이라고 여기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이 아닌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낯선 감정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낯선 감정은 지금 자신의 감정과는 다른 맥락에 있는 감정이라는 의미입니다. 갑작스럽게 감정의 강도에서의 차이를 느끼거나 다른 감정으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에 따른 혼란함이라고 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이런 감정적 전환을 흔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난데없는 다른 종류의 감정을 느낄 때와 같은 것입니다.
대게 감정이라는 것이 일정한 상태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다른 감정이라 할 수 있는 강도적으로 높은 강도의 감정이 불쑥 느껴진다거나 아니면 다른 종류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변했다는 것인데, 그 변화의 폭이 너무 지나치게 다른 것이어서 오히려 그런 변화에 대해 낯설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경험이라서 처음에는 그것이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그 원인이 외부에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원인이 있다는 것은 외부의 타인의 감정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타인의 감정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감정의 흐름을 경험하는 데서 오는 혼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감정이 전혀 낯설지 않은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에게 낯설은 감정이라면 쉽게 타인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테지만, 너무 익숙한 자신의 감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분이 쉽게 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