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에 쉽게 매몰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감정에 매몰되면서 자신의 감정이 매몰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외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감정적 상태를 놓치고 있는 것 입니다.
만일 자신의 감정적 상태를 지켜 보고 있었더라면 감정이 변하려 할 때,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은 곧 지금의 감정과 다른 감정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의 감정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다른 감정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 감정에 일치할 지 아니면 거리를 둘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미 다른 감정임을 알아차렸다는 것에서 부터 이 다른 감정은 대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대상으로 부터 떨어진 존재, 주체라는 관계로서 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체라는 존재적 위치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체로서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 권한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항상 바라 봐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변한다는 것은 감정만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 역시 감정과 일치하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감정과 몸이 서로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이 변할때를 보면 몸 역시 감정과 같이 일치되어 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몸은 감정에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몸이 감정에 영향을 받는 까닭입니다.
몸은 감정에 일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역으로 몸에 감정이 일치하기도 합니다. 서로 같은 것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서로 동조하다보니 누가 먼저라고 할 수 없듯 몸이 변하면 감정이 일치하려 하고, 감정이 변하면 몸이 일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듯 하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정은 감정이고 몸은 몸일 수 있습니다. 감정이 몸일 수 있고, 몸이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같을 수 있고, 때로는 서로 개별적일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힘든일을 할 때, 몸이 힘이 들면서 몸에서 나타나는 여러 반응이 있습니다. 힘이 빠지면서 나타나는 지쳤다는 느낌을 시작으로 몸의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통증 같은 것들이 모두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몸의 반응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감정이 일치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힘들어서 감정은 힘들어 하고 몸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감정은 실증을 느끼거나 괴로워 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화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모두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말미암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라 할 수 없게 몸에 감정이 일치하기도 하고, 감정에 몸이 일치하려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새인가 몸과 감정이 동시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몸과 감정은 일치되기도 일치하지 않기도 합니다. 다만 전적으로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일치하면서 이 몸과 감정은 동시적으로 반응할 뿐입니다.
동시적으로 반응하다보니 어느새 동시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둘을 분리 시킬 수 있습니다. 감정은 감정이고 몸은 몸일 뿐입니다. 둘이 동시에 일치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