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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라의 사람공부

소통

작성자물라|작성시간26.06.17|조회수29 목록 댓글 0

최근 1년동안은 매주 사주를 붙잡고 씨름을 했는데, 대략적인 구조나 시스템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중시해서 통변하느냐는 논외인데. 사주를 공부하다보면 특정인의 미래나 결정된 것들에 있어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게감을 갖는다는 것을 느낀다. 이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다. 대면 상담하는 직업으로는 거의 불가능한데,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하고 싶었던 것은 직접 사람들과 대면하며 상담하는 일이었는데, 어쩐지 살아오면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더러 느끼곤 했다. 그런 것들은 음... 아마도 내가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지 않거나 내가 말하려는 것을 우선시 한다거나 경청의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들도 있었는데, 요즘 공부하기 시작한 자미두수로 보면 보다 에너지적인 문제가 내재하고 있었다. 애초부터 의사소통에는 제대로된 퍼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교우궁(寅)과 부처궁(未)의 잠재적 불안정성

교우궁에는 천기(왕, 록)와 태음(한, 기), 문창(함), 타라(함)가 혼재합니다. 천기의 화록으로 지적 교류가 활발할 수 있으나, 태음이 한(함)지로 어둡고 본명 화기(化忌)가 묶여 있어 대인관계 이면에 감정적 소모나 숨겨진 의도가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문창과 타라가 함지로 엮여 소통 과정에서의 지연이나 착오의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부처궁은 염정(묘)과 칠살(왕)의 강렬한 주성에 지겁(평)이 동궁합니다. 길성인 좌보, 우필이 묘지로 돕고 있으나, 지겁의 개입으로 인해 관계의 형성과 유지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가치관의 충돌이나 형이하학적 기준의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 범위를 갖습니다.


내가 어떤 주제를 말하면 상대는 다르게 듣거나, 상대가 말한 것을 나는 다르게 듣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대화를 포기하거나 단절된 상태로 살아갈 수는 없는데. 결국은 해야 하는 것은 내 의견은 줄이거나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다.

 

어쨌든 내 말이나 의사, 태도가 상대방에게 내가 인식하는 수준만큼 전달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비단 자미두수 명반 상 교우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가 충분히 들어주었다면 그가 실제로는 내 의사에 동의하지 않아도 좋은 인상을 받으니까. 결국 대화는 얼마나 수용적인가의 문제이다. 그래서 주장하지 말고 내세우지 말라는 것이 내게 더 적절한 말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길을 걷다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봤는데, 이 복잡한 문제들이 어느날 불시에 해결되었으면 한다는 내 마음속 사고든 무엇이든 현실에 투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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