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능 엄 경 》
正本首楞嚴經 券 3(40)
이로 말미암아 오염과 번뇌[塵勞煩惱]가 일어나나니라.
움직여 일어나면 세계가 되고 고요하게 있는 것은 허공이 되
나니 허공은 같으나 세계는 다르니 그 같고 다름이 없는 것이
참다운 현상계[有爲法]이니라.
깨달음의 밝음과 허공의 어두운 것이 서로 작용하여 동요하
기 때문에 바람바퀴[風輪]가 있어 세계를 잡아 지탱[熱持]하는
것이다. 그리고 허공에 크게 소리쳐서 흔들림이 생겨나고 밝은
것을 굳혀서 막힘이 이루어지니 저 금은 보배는 밝은 깨달음이
굳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금륜(金輪)이 국토를 보전하여 지탱
하는 것이며, 깨달음이 굳어져서 금은 보배가 되고 밝음이 흔
들려서 바람이 일어나니 바람과 금이 서로 마찰하므로 불 빛이
생겨 변화하는 바퀴가 되었으며, 금보의 밝음이 윤택한 기운을
생기게 하고 불 빛은 위로 치솟기 때문에 물바퀴[水輪]가 생겨
시방세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불은 위로 오르고 물은 흘
러 내려서 서로 발하여 굳어져서 젖은 곳은 큰 바다가 되고 마
른 곳은 육지와 섬이 되었으니 이러한 이치로써 저 바다 가운
데서는 불 빛이 늘 일어나고 육지와 섬 가운데서는 강물과 냇
물이 늘 흐른다. 물의 힘은 불보다 열세이면 맺혀서 높은 산이
된다. 이면 돋아나서 풀이나 나무가 된다. 그러므로 숲과 늪이
타버리면 흙이 되고 쥐어짜면 물이 된다. 서로 엉켜서 허망함
이 발생하여 번갈아 서로 종자가 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세계
가 서로 계속되나니라.
또다시 부루나야 밝은 것이 허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깨
달음의 밝은 것이 허물이 되니 허망한 것이 이미 성립되면 밝
은 이치가 이를 앞지르지 못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듣는 것이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보는 것이 색깔을 벗어나지 못하여
빛과 향기, 맛과 촉감 등 여섯 가지 허망함이 이루어지나니 그
로 말미암아서 보고 듣고 깨닫고 느끼는 것이 나뉘어져서 같은
업장끼리 서로 얽히고 어울리고 떠나는 것이 변화를 이루나니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