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능 엄 경 》
正本首楞嚴經 券 3(50)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비록 의심은 없앴으나 나머지 의혹이 다 없어지지 못
하였으니 내가 세상에서 현재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지
고 지금 다시 네게 묻겠다.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시라벌성
안에 연야달다(演若達多)가 홀연히 이른 새벽에 거울로 얼굴을
비추어 보다가 거울 속의 머리에 있는 눈썹과 눈은 볼만하다고
좋아하고 자기 머리의 얼굴과 눈은 보지 못한다고 짜증을 내면
서 그것을 도깨비라고 여겨 까닭없이 미쳐 달아났다하니 너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무슨 원인으로 까닭없이
미쳐 달아났겠냐?"
부루나가 말하기를
"그 사람은 마음이 미친 것일 뿐 다른 까닭은 없습니다."
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묘한 깨달음의 밝은 마음은 본래 원만하고 밝고 오묘한
것이니 이미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였던들 어떻게 원인이 있다
고 하겠으며 만약 원인이 있으면 어떻게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
겠느냐? 스스로 일으킨 모든 망상들이 전전하며 서로 원인이
되어 미혹을 좇아서 미혹이 쌓여서 끝없는 세월을 지내왔으므
로 비록 부처님께서 발명해주었어도 오히려 돌이키지 못하나니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