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능 엄 경 》
正本首楞嚴經 券 3(36)
正本首楞嚴經 卷 四
그 때에 부루나미다라니자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
여 공경히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위엄있고 덕 높으신 세존께서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제일의
제(第一義諦)를 잘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세존께서 항상 추천하시기를 '설법하는 사람들 가운데 제가
제일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여래의 미묘한 법음을 듣자오니 마
치 귀먹은 사람이 백 걸음 밖에서 모기 소리를 듣는 것과 같으
니 본래 볼 수도 없거든 더구나 어떻게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비록 분명하게 말씀해 주셔서 저로 하여금 의혹
을 덜게 하였사오나 저는 아직도 그 뜻을 끝까지 추구하여 의
혹이 없는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나이다.
세존이시여! 아난 같은 무리들은 비록 깨달았다고는 하나 익
혀온 습기와 번뇌가 아직 다 없어지지 못하였거니와 저희들은
모임 가운데 정기가 몸 밖으로 새는 것이 없는데까지 이른 자
들이므로 비록 모든 새는 것을 다 끊어버렸다 하더라도 지금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음을 듣고서는 오히려 의혹과 회의에 얽
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