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碧鳥遊白(강벽조유백)
파아란 강물에 노니는 새는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른데 꽃은 불 붙는 듯 하고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이번 봄도 또 지나가는 것을 보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갈꼬
당나라의 대시인 두보의 시입니다.
이태백이 뛰어난 천재성으로 큰 학문을 이룬 대 문장가였다면
두보는 후천적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성한
시인으로서 많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태백과 두보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쌍벽을 이룬 문호들입니다
타지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고향을 그리는
애잔한 마음을 봄이라는 계절을 통해
절묘하게 나타낸 시입니다.
맑고 푸른 강과 그 위에 하얗게 노니는 새,
춘색이 완연한 산야에 불 붙듯이 피어난
꽃들을 바라 보면서도 기쁘기 보다는
비감에 잠겨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외로이 한 잔 술을 기울이는
대 시인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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