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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 야담

패왕(覇王)의 죽음에서 얻는 교훈

작성자금곡(인천)|작성시간18.03.02|조회수26 목록 댓글 0

 

 

패왕(覇王)의 죽음에서 얻는 교훈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에서 패왕 제환공의 죽음을 이렇게 묘사했다.

   하늘이여! 하늘이여소백(小白=제환공의이름)이렇게 죽어야합니까?

 

   제환공은 원통해서 연거푸 부르짖더니 입에서 피를 줄줄 쏟았다.  그리고 여러 번 탄식을

   하고 옷소매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얼굴을 가린 채로 쓰러진 그대로 다시 탄식을 거듭

   하다가 운명을 했다.



  역아. 수초. 개방 등, 난신적자들의 반란과 자식들의 권력 다툼으로, 영웅 제환공은 결국

  밀실에 갇혀 그렇게 숨을 거두고 만 것이다.


 

  결국 일세를 풍미한 영웅의 죽음이 한갓 여염집 장삼이사(張三四)죽음보다 못했다.

  더구나 그의 장례는 죽은 지 두 달 후에나 치러졌다.

  밀실의 침상 위에 그대로 누워있는 시신을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것이다.

 

  때가 운 겨울철이었으나 침상 위의 시체는 피와 살이 다 흐무러져 있었다.

  썩는 시즙(屍汁)냄새에 코를 들 수가 없었다.  시체에서 생겨난 개미만큼씩한 벌레들이

  밀실의 높은 담장을 넘어 바깥까지 나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어디서 이런 벌레가 생겨 나왔을까 하고 의심했다밀실의 문을 열고 침실

  로 들어가서야 썩어문드러진 오장육부 사이로 벌레들이 바글바글 들끓는 것을 보고서야

  그 처참한 광경에 모두가 놀랐다.

 

  일세를 풍미했던 영웅의 죽음치고는 너무도 처참한 모습이었다.

  사실 제환공이 그런 처참한 죽음을 맞을 인물은 아니었다.

 

  중국에서 신의(神醫)로 불리는 인물이 여럿 되지만편작(扁鵲)과 화타(華佗)그 중 하나

  다.


 


  화타삼국시대 관운장의 팔뚝에 박힌 독화살을 제거해 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어쨌든

   오늘의 주인공 편작제환공과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

  주유천하하며 세상을 돌아다니던 편작이 제나라의 수도 임치성(淄城)에 오게 되었는데,

  마침 제환공이 병중이었다.  제환공이 화타를 불러 진맥을 보게 했다. 진맥을 짚은 편작이

  이윽고...

 

  편작: 병이 이미 살 속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제환공: 약간의 고뿔 기운이 있으나 과인은 아직 멀쩡하오!

 

  그 말을 들은 편작은 아무 말 없이 물러나 닷새 후에 다시 와서 환공을 보더니 말했다.

  편작: 병이 이미 혈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게 됩니다.

  제환공: (콧방귀를 뀌며) 그 말 같지 않은 소리 그만 하시오.’라며 치료에 응하지 않았다.

 

   편작은 역시 아무 말 없이 물러나 닷새 후에 또 다시 와서 환공을 보더니 말했다.

   편작: 군주님의 병은 이미 오장육부에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제환공: 나는 멀쩡한데 공을 세우려고, 없는 병을 있다고 우겨대니 너무 심하지 않는가?

   역시 제환공이 치료에 응하지 않자 편작이 물러갔다.

 

   그리고 5일 후에 편작이 다시 들려 환공의 안색을 살피더니, 그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갔다. 제환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 보게 하자 편작이 말했다.

   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 보게 하자 편작이 말했다.


   “군주의 병은 이미 골수에 미쳤소.  무릇 병이 살결 속에 있을 때는 다만 탕약을 쓰고 고약

   을 붙여 병을 물리칠 수가 있으며, 병이 혈맥 속에 있을 때는 침으로써 다스릴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이 창자와 위에 있을 때는 의술로써 다스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골수에 들어

   갔으니, 비록 내가 기사회생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게 되었소.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왔소.

 

   그리고 다시 5일이 지났다.

   환공이 과연 병이 나서 눕게 되자 사람을 시켜 여관에 묵고 있는 편작을 불러오게 하였다.

   환공이 보낸 사람이 여관에 당도하여 편작을 찾았으나,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리고 제환공은 그렇게 죽어 갔다.

   

   아무리 명약이라도 그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없습니다.

   사람의 교육과 가르침도 그 시기를 놓치면 그 가르침이 먹히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어느 기회에 무언가에 감동을 받는다면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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