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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金양념글

木日閑談(58)

작성자글밥집김용원|작성시간22.03.17|조회수15 목록 댓글 0

04#559-木日閑談(58)

1. 어느 날 톨스토이가 길을 가는데 거지가 굽신대며 한푼 보태달라고 했다. 톨스토이는 주머니를 뒤졌는데 한푼도 없었다. 그래서 “형제여, 미안합니다. 마침 가진 돈이 한푼도 없군요.”라고 말하자 거지는 “선생님께서는 누구신지 모르나 ‘형제’라는 말 한마디로 충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코가 땅에 닿게 굽신대며 감사를 표시하는 게 아닌가. 그때 톨스토이는 거지들이 원하는 것은 돈보다도 인간적인 자존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톨스토이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며 경건한 생활을 했고, 나중에 『부활』이라는 불후의 작품을 남겼다. 이처럼 남을 <존중>해 줌으로써 톨스토이는 스스로 높아졌으며 변화를 가져왔다.

 

2. “평생 죄만 지으며 살아갈 건가? 남은 삶을 그렇게 살 거야?”하고 판사가 전과 17범의 피고인에게 호통쳤다. 그러자 전과자가 대꾸했다. “하지만 판사님, 판사님은 결국 우리 같은 범죄인 때문에 잘먹고 폼잡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3. 어느 독재자; 어린 손자를 품에 안고는 독재자가 말한다. “지금부터 내 손자가 하는 말은 곧 나의 말이다.”하고는 손자에게 전화기를 바꿔준다.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전 도시의 불을 꺼라.”라고 하자 도시의 불이 일시에 꺼졌다. 이런 무리수로 잔혹한 독재자는 한 순간에 권좌에서 쫓겨나게 된다. 가족들은 해외로 도주하지만 재기를 노리던 독재자는 손자와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거리의 악사로 변장하여 독재자는 기타연주자가 되고 손자는 춤을 춘다. 군림했던 세상에서 도망자로 몰락한 독재자는 지난날 자신이 저질렀던 만행을 하나 둘씩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독재자를 떠올렸고, 그러한 면모를 보이는 듯한 자의 말로가 그려졌다. 넷플릭스를 보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4. 저녁 먹자마자 폭 꼬꾸라졌다가 눈을 뜨니 11시 11분이었다. 밥 먹고 바로 자면 소 된다고 했는데, 소가 안 돼 다행이다. 왜냐하면 괜시리 소로 변신됐다가 누군가가 마취주사를 놓은 뒤 내 가죽을 벗겨 굿판에 올려놓을 수 있으니 하는 말이다.

/Ba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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