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목일한담(62)/김용원
1. 호랑이의 머리를 향해 화승총을 겨누고 있던 사냥꾼은 순간 겁이 덜컥 났다. 만약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단박 죽임을 당하고도 남도록 가까이 와 있었다. 거들먹거리며 한눈파는 사이에 입장이 그렇게 돼 버렸다. 아니나다를까, 망설이는 순간 0.7초 사이에 사냥꾼은 호랑이에게 화승총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제 남은 무기라고는 허리에 차고 있는 단도 한 자루뿐이었다. 난감해 있는 사냥꾼에게 호랑이가 먼저 제안했다.
“팔 한 짝 주면 안 잡아먹지.”
사냥꾼은 잠시 생각 끝에 팔 한 짝을 주기로 했다. 그편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었다. 우선 살고 봐야 했다.
일단 팔 한 짝을 먹고 나서 호랑이는 다시 제안했다.
“다리 한 짝 주면 진짜 안 잡아먹지.”
팔 한 짝을 잃은 사냥꾼은 그래도 목숨부지가 먼저라 생각되어 다리 한 짝을 주었다. 그러고 나니 외다리로는 도망도 가지 못하고 단도로 대응도 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랑이가 한바탕 포효를 하고는 조언을 주었다.
“잡아먹기 전에 한 마디 해줄게. 너 같은 자를 두고 등신 중에 상등신이라고 하지.”
2. 파도가 춤을 추는 이유: 갈매기가 노래하기 때문/ 보신탕집으로 끌려가는 개의 가장 큰 소망: 후세에 식인종으로 태어나는 것/ 질문을 할 때 한 손만 드는 이유: 두 손 다 들면 만세가 되니까.// 180석 줬는데도 할 일 못한 이유: 200석을 만들어주지 못했기 때문.
3. 나라 꼴, 어떻게 되겠지 뭐. 오늘 죽어도 아쉬울 거 하나 없으니께...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But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
/BaB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