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木日情談(70)
1. 영국에 헨리 포세트라는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돌이 날아와 헨리의 눈을 때렸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의사의 말인즉 다른 쪽 눈도 못쓰게 될 거라고 했다. 헨리의 부모는 울부짖었다. “내 아들이 앞을 못 보게 되다니,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때 헨리가 말했다. “엄마 아빠, 눈은 멀었어도 머리는 남아 있잖아요.” 헨리는 평생 시각장애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소년의 말대로 머리가 남아 큰 인물이 되었다. 그는 영국의 위대한 경제학자였으며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였고, 그리고 국무위원을 지냈다. 헨리 포세트가 장님이 된 것을 한탄하며 원망만 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2. 사람에게 속지 마라. 사람에게서 속는 것은 제일 쉬우면서 제일 나쁜 일이다. 다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3. 어느 거지의 항변; 거지 하나가 지나가던 신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재작년까지 내게 늘 만원씩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왜 오천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천원으로 줄었습니까?” 그 신사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럼 내 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하고 있단 말입니까?”
4. 진보정치가로 자처하는 수박씨가 개궁민(改窮民)에게 물었다. “대통령에 국회의원 180석까지 주더니 이번에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지방선거까지 표를 안 주다니, 그럴 수 있는 겁니까?” 이에 개궁민이 대답을 주었다. “국회의원은 물론 대통령까지 우리 지지자가 원하는 걸 한가지라도 제대로 해준 게 있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정신 좀 차리라고 전처럼 적극적으로 당신들을 돕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자 수박씨가 벌컥 화를 내며 대들었다.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우리 진보정치가들은 무슨 재미로 살고 뭘 먹고 살란 말입니까? 책임지세요!”
5. 녹슨 과도 손에 쥐고 수박밭 둔덕에 앉았더니
지지자는 어디 가고 밝은 달만 비추는가
어즈버 좋은 세월 물 건너 갔나 싶더라
/BaB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