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없는 생각은 그 명료성 때문에 산문이 된다. -애드거 앨런 포
"운명은 반복과 변주와 대칭을 좋아한다."라고 보르헤스는 말한다. 운명뿐만 아니라 자연도 그렇다. 바다는 밀물 썰물을 반복하고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반복한다. 인생은 생로병사를 반복하고 역사는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우주는 성주괴공을 반복한다. 사물, 생명체, 풍경, 이 모든 것이 크고 작은 반복과 변주의 리듬 속에 있다. 이런 세계관으로 볼 때 시에서의 반복과 변주는 자연의 섭리와 우주의 리듬과 조물주의 숨결이 스며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승호, 《새앙노트》,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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