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완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레몬은 시다》(박서영 그림, 창비 2026)가 나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런 추천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정완은 동시를 읽고 쓰는 몸과 마음의 정신이자 태도다.
그것을 난 언제나 따라 읽고 쓰고 살고 싶었다.
_이안(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표제작 소개합니다.
레몬과 할머니
박정완
레몬이 말했다
"난 시다."
할머니가 말했다
"신 레몬으로 무얼 할까?"
날렵하게 썰어 비릿한 숭어구이에 올릴까?
힘껏 짜서 달콤한 꿀과 함께 차를 만들까?
할머니는 송어구이를 먹고, 레몬차를 홀짝였다
레몬이 말했다
"그래도 난 시다."
할머니는 연필을 꺼냈다
"신 레몬이 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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