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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느리다/ 남호섭

작성자똘망|작성시간26.06.05|조회수75 목록 댓글 2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야 하고, 질문에는 즉각적이고 명쾌한 답을 내놓아야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세상이다. 이런 흐름 속에 시인은 나는 느리다라고 당당히 고백하며 시를 시작한다. ‘하고 싶은 말은 뒤에야 떠오르고, 울어야 할 때도 때를 놓쳐 뒤늦게 흐르는 눈물. 말도, 걸음도 생각도 모두 느린모습은 요령 없고 서툰 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인은 이를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과 걸음 생각의 느림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자신만의 보폭으로 걸어가길 선택한다.

 

빨리빨리 세상에 사는 우리들에게 작은 꽃들의 웃음대지의 조용한 목소리를 알아채는 것, 바로 느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느린 내가/ 느릿느릿/ 꽃 피는 봄 길을 간다// 팔랑팔랑 나비 뒤로/ 작은 꽃들 웃는 게 보이고// 쉬엄쉬엄 가// 대지의 조용한 목소리도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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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26.06.06 나는 느리다에 공감합니다.
    생각이 빠른 사람을 지금도 따라가지 못합니다만
    지금 이대로도 감사히.ㅎ
  • 작성자강아지 | 작성시간 26.06.07 느리게 사는 삶도 좋지요. 꼭 이야기를 안하면 어때요. 좀 손해를 보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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