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야구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한 경험이 없어서 야구 응원석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야구에서는 주로 홈팀의 더그아웃이 있는 1루 쪽을 홈팀 응원석, 원정팀의 더그아웃이 있는 3루 쪽을 원정팀 응원석이 된다고 한다. 화자가 앉은 곳은 3루 원정팀 옆자리다. 그러니 홈팀과 원정팀의 응원과 함성이 번갈아 쉬지 않고 들려오는 자리인 셈이다
나는 2연에서 원정팀 속에 간간이 홈팀 수건을 덮어쓰고 원정팀을 응원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 아마 화자의 시선도 그곳에 머물렀나보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편가르기를 넘어 “누구라도 응원하기 위해 온 사람”으로 확장된다.
“목소리를 높여서 응원가를 따라 부르다보면/ 내가 힘이 나게 되고 마는/ 나도 나의 팬이 되고 마는” 누구라도 응원하려는 사람은, 어쩌면 누구에게라도 응원 받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타인을 향해 아낌없이 보내는 응원이 결국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사랑하게 만드는 힘으로 되돌아온다는 역설이 다정하다.
다른 사람의 응원이 간절할 때도 있지만, 결국 내가 나를 믿어주는 것이 먼저다. 오늘은 앉은 자리가 어디든, 자기 자신을 열렬히 응원하는 ‘1호 팬’이 되어보자. “잘하고 있어. 잘 해 낼 거야, 힘내!” 라고 나를 향해 크게 응원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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