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이아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관측이 가능하며, 특히 가을철에 더 잘 보인다. 2등성 3개와 3등성 2개로 이루어진 W자 모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별자리다. 별자리를 모르는 나조차도 하늘에서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별자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임희진 시인은 카시오페이아를 “꼭꼭 접었지만/ 펼쳐지길 기다리는 편지”라고 문을 연다. 그러고 보니 W 모양으로 생긴 별자리 모양이 꼬깃꼬깃 정성스레 접어놓은 편지 모양과 많이 닮았다.
“쓰고 접고/ 쓰고 접어/ 겹이 된 이야기// 펼칠수록/ 길어지는 이야기”
쓰고 접는 행위는 기억과 감정들이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 ‘겹’이 되는 과정이다. 그 이야기들이 밖으로 나와 ‘길어지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은. 곧 ‘펼침’을 통한 소통과 확장을 의미할 것이다. 편지를 접으면 부피는 작아지지만 그 안에 담긴 겹은 깊어진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밤하늘에 온전히 펼쳐 놓으면, 우주만큼 길고 영원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동시 웹진 《동시 로그인》이 창간되었다. 구혜은, 임희진, 신민규, 안지현, 이소현 시인이 편집위원으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신작 동시 코너뿐 아니라, 찰칵 동시, 톡톡 동시, 동시 리뷰, 동시 스케치, 키키’s 동시지렁~, 동시 메아리(오디오 담론), 독자 참여공간, 동시(feat. 문화) 소식까지 동시에 관한 애정과 열정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웹진을 보고 있자니, “꼭꼭 접었지만/ 펼쳐지길 기다리는 편지… 쓰고 접고/ 쓰고 접어/ 겹이 된 이야기”가 바로 동시 웹진 《동시 로그인》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카시오페이아를 순우리말로 ‘닻별’이라고 부른다. 별자리의 모양이 배를 정박할 때 내리는 '닻'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동시 로그인》 이 동시(同時)에 동시(童詩)에 로그인하며 많은 이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웹진으로 든든한 ‘닻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