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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곳 Exit/ 이안

작성자똘망|작성시간26.06.22|조회수46 목록 댓글 1

나가는 곳 Exit를 읽고 한글의 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일상의 흔한 풍경에서 이런 생각을 길어 올린 이안 시인께 더 많이 감탄하게 된다. 지하철역이나 건물에서 흔히 보는 안내판 나가는 곳이 띄어쓰기 하나로 나 가는 곳이라는 개인적이고 주체적인 여정으로 바뀐다. 타인이 정해놓은 출구가 내가 걸어가는 길로 전환되는 이 짜릿한 재미라니. 띄어쓰기라는 작은 빈칸 하나가 단어 사이에 스며드는 순간, 굳어 있던 글자가 숨을 쉬며 전혀 다른 세계를 열어준다.

 

오른쪽 아래로 한 걸음씩 뻗어 나가는 형태가 마치 출구를 향해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행갈이를 통한 시각적 구조가 시의 내용과 완벽하게 맞물려 완성도를 높인다. 내 안의 수많은 생각, 감정들을 다 비워내야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내야 새로워질 수 있다는 역설이기도 하며, 결국 출구를 찾고 걸어 나가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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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02:14 new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처음 보는 나를 만나러 가는 꿈을 꾸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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