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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엄마는 세상에 없는 무늬를 만들고/이안

작성자똘망|작성시간26.09.07|조회수45 목록 댓글 3

 

  “커피를 내린다/ 우유를 따른다/ 커피에 그려진/ 무늬를 읽는다

  시 속 엄마는 라테 아트처럼 커피 위에 그려진 무늬를 읽으려 애쓴다. 시의 제목이 아침마다 엄마는 세상에 없는 무늬를 만들고인 만큼, 화자의 엄마에게 이 행위는 매일 아침 치르는 하나의 경건한 의식처럼 느껴진다. 무늬가 단번에 잘 읽히는 날도 있을 것이고, 잘 안 읽히는 날도 있을 것이다. 시는 잘 안 읽히는 날, 엄마가 하는 행동을 차곡차곡 보여준다. ‘한 입 먹기도 하고’, ‘한 입 더 먹기도 하고’, ‘잔을 돌려 방향을 바꿔 보기도 하고이 모든 행동들은 결국 아무리 나빠 보여도/ 좋게 말하면서/ 웃기위한 어떻게든 읽기 위한 노력이다.

 

  이 모습은 문제를 억지로 해결하려 들기보다 한 템표 쉬어가며 관점을 조금씩 옮겨보는 지혜를 보여준다. 원래 점이란 보여지는 대로 읽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고정된 시선에 갇히지 않는다 어떻게든 읽히는 때가올 때까지 한 모금씩 마시기도 하고, 살짝살짝 방향도 바꿔가며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커피 점의 목표는/ 끝에서 활짝 피는 거니까/ 바뀌지 않는 무늬 같은 건/ 없는 거니까

 

  시인은 완성된 결과물뿐에 머물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무늬가 끊임없이 변화가는 과정그 자체에 주목한다. “바뀌지 않는 무늬는 없다라는 명제와 함께 결국 끝에서 활짝 피는 커피 점을 바라보는 시선에 주목하게 된다. 사실 우리의 삶은 매순간 뜻대로 되지 않는 실패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 실패와 막막함을 좌절로 끝내는 대신, 방향과 태도를 바꿔나간다면 마침내 활짝 핀 삶의 무늬를 읽어내는 순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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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아지 | 작성시간 26.09.08 커피를 만들고, 뮈늬를 읽고, 안 보이면 마시고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다시 읽고, 그 마음을 새겨봅니다.
  • 작성자아니눈물 | 작성시간 26.09.08 끝에서 활짝 피는 커피점 같은 인생을 멀리까지 바라보아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기를.
  • 작성자엄정야 | 작성시간 26.09.08 방향과 태도! 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오늘 새벽 두 편의 글을 새로운 마음으로 읽었어요. 방향과 태도!! 오늘 아주 맞춤하게 저에게 도착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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