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놓인 화분에 꽃이 피었다. 처음에는 내가 보기 좋게 안쪽으로 돌려 놓는다.그러다가 꽃이 좋도록 다시 되돌려 놓는다. 이는 관심의 대상이 주체인 ‘나’에서 대상인 ‘꽃’으로 이동하는 미묘하면서도 큰 마음의 변화를 보여준다.
‘배려’라는 한마디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곱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내 욕심이나 편의대로 상대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가장 피어나기 좋은 환경과 상태를 존중해주는 것이 진정한 배려임을 말해준다. ‘배려’라는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상대를 향한 다정한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달된다.
표준 어순을 따르는 1,2연과는 달리 3연에서는 도치 구조를 사용함으로써 더 강한 인상과 여운을 남기며 오래도록 이 시를 생각나게 한다.
“그러다가/ 다시 되돌려 놓았다./ 꽃이 좋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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