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뼈
포도
사람에겐 날개가 없는데 날개뼈가 있고
꼬리가 없는데 꼬리뼈가 있잖아요
있었다고 하는데
없어진 것
처음부터 없었지만 갖고 싶은 것들이
뼈 앞에 달라붙기도 하나 봐요
단단하고 튼튼한 뼈의
이름이 되어
오래오래 사라지지 않으려나 봐요
그렇다면 내 마음도
뼈로 이루어져 있을 거예요
분명 있었는데 사라진 것들이
모두 내 마음속에 있으니
이제부터 사랑뼈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블랙동시선집 2 《갇혔을 때 돌파하세요》 상상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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