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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깃든 의미

중생들을 향한 부처님의 법음-범종각

작성자玄性|작성시간08.04.30|조회수111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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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문을 통과하여 만나게 되는 것이 범종각 또는 범종루입니다. 법종각에는 범종, 법고, 목어 등 사물(四物)이 갖추어져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범종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물들은 각기 소리를 이곳에 부처님이 계심을 알립니다. 

보통 사물은 부처님이 가르침을 널리 전해 시방중생을 구제하는 법구로 봅니다.

범종(梵鐘)은 천상과 지옥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처음에 범종은 수미산 중턱을 지나온 수행자를 격려하는 것을 상징하였다고 합니다. 양산 통도사 범종루가 천왕문을 지나자 마자 있고, 영주 부석사의 범종각이 안양루 밖에 있는 것은 이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뒤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범종에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새기게 되었는데, 이는 왕생신앙과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보통 새벽에 28번, 저녁에 33번 치는데, 이는 28천 중생을 깨우고, 도리천 33천의 문을 닫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고(法鼓)는 네발 달린 짐승을 비롯한 각종 육지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 양편으로 각각 암소와 숫소 가죽을 대어 음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물론 자연사한 소의 가죽으로 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운판(雲版)은 날아다니는 중생이나 허공을 떠도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청동이나 철을 이용해 구름모양으로 만든 판이라 운판이라 합니다. 보살상이나 '옴마니 반메훔'등의 진언, 구름과 달, 또는 사찰명을 새겨두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공양시간과 재시간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했었는데, 그 쓰임새가 확대된것입니다..

목어(木魚)는 수중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무로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그 속을 파내고, 그 배 안쪽을 두드려 소리를 냅니다. 한편 물고기는 늘 눈을 떠고 있기 때문에 수행자는 늘 깨어 있는 상태에서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는 뜻을 지닙니다. 법당에서 사용하는 목탁은 목어의 간략화된 형태입니다.

이렇듯 범종각의 사물은 부처님 가르침을 알려 중생을 제도하는 법구입니다. 이런 까닭에 범종각은 법당의 오르른쪽에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본체는 중앙 또는 왼쪽인 반면, 그 작용은 오른쪽으로 위치하는데 법당은 부처님의 본체이고, 범종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리로 전하는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합장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이 오른쪽은 내 마음의 근본자리, 왼쪽은 내 마음의 움직임으로 상정하고 두 가지를 한곳에 모은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예전에 은사스님께서 예불만 잘해도 밥값을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어떻게 예불만이 밥값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알게되었습니다. 예불은 사찰의 존재성을 항상 알리고 있는 것이고, 그 규칙적인 행위가 주변 중생들에게 경외심을 준다는 것을... 예불할때 치는 사물과 목탁소리는 사찰 내에서 예불을 참여한 이들만을 위한 소리가 아니라, 이곳에 사찰이 있고 언제나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예불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로서 하는 어떤 포교보다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포교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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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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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태음성 | 작성시간 08.04.30 스님께서 어김없이 규칙적인 예불하심이 주변 중생들에게 경의심을 전해 주시니 늘 감사함을 느낌니다. 예불의 준엄함이 사찰의 존재성을 일깨워줌 같아요. 범종소리 듣고싶은 맘으로 머물다 갑니다.~~~~~~~~~~~~~~```
  • 작성자正覺行 | 작성시간 08.04.30 눈에 익숙한? 듯^^...오늘 마침 범종각 앞을 지다다, 보살님과 관리를 좀 해야 될 것 같다며 이야기도 나누고~범종각 앞에서 크게^^ 합장하시는 보살님을 좀 이상하게? 보기도 했었어요.스님 글을 뵈니 합장 예경할만한 이유도 있네요.포교에 관한 스님의 말씀,들었던 기억이~~~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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