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림사 일주문
사찰 초입에 세워져 있는 문을 보통 일주문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一柱門'이라는 현판을달지 않는다. 다만 사찰의 위치와 이름을 알리는 'ㅇㅇ山 ㅇㅇ寺'등의 현판만 걸려 있을 뿐이다.
일주문이라는 말은 '기둥이 일렬로 서 있는 문'이라는 뜻으로문의 모양에 근거한 이름일뿐이다.그렇게 때문에 같은 구조를 가진 홍살문도 일주문이며충렬효행을 기리는 정문(旌門)도 일주문이며, 조선시대 어용(御容)보관소인 집경전 입구에세운 문도 일주문이다.
2.대만 박물관 앞의 비루3.일본 다자이후 텐만궁(太宰府天滿宮) 앞 도리이일주문의 형식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중국에도 비루(碑樓), 패루(牌樓)라는일주문 형태의 문이 있고, 일본에도 도리이(鳥居)라고 불리는 일주문 형태의 신문(神門)이 있다.우리나라 전남에 전해오는 독특한 장례풍습인 '다시라기' 현장에서 우리는 말린 숭어를 매단간단한 목조구조물을 볼 수 있다. 문짝은 없고 두기둥과 문설주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그 모양으로 보면 이또한 일주문이다. 이 문은 굿마당에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존재하고 있다. 문설주에 매단 숭어는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성을 가진 물고기로,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영혼의 상징물로 존재하고 있다. '다시라기'의 일주문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이자 두 세계를 잇는 통로 구실을 하고 있으며, 숭어는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사찰의 일주문 역시 피안과 차안의 경계을 나타낸다고도할 수 있다.
사찰에 들어가기 위해서 제일 먼저 통과하는 문이 일주문으로 출입구로서의 기능과 사찰의 지역적 경계를 나타내는 문이다. 일주문은 문이 없어서 안과 밖의 구별이 없으며, 양쪽에 한 개씩 한 줄의 기둥을 세우는 것은 오직 하나의 마음인 일심(一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문을 들어섬으로서 속세에서 흩어진 번뇌의 마음을 버리고 오직 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세계인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진(眞)과 속(俗), 출가(出家)와 재가(在家), 공(空)과 색(色), 안(內)과 밖(外)이 본래부터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표현한 문으로 이 문을 통하여 일체중생들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며, 불보살(佛菩薩)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속세의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이 문을 들어가는 순간 이미 믿음의 세계요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사찰에 따라서 일주문과 불이문이 하나로 되어 있거나 따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 일주문의 기둥은 중간 부분의 직경이 큰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옥개(屋蓋) 부분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기둥의 앞과 뒤로는 작은 기둥을 부재로 세우고 사찰의 현판인 편액을 걸어 두는데 이 현판을 통해서 그 사찰의 성격과 특성을 써 놓게도 한다.그 한예가 법주사의 일주문으로 편액에 '호서제일가람'이라고 되어 있다.이외에도 일주문에는 주현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는데 주련의 내용이일주문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이것은 따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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