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형.월야의 길게 누운 자작나무 그림자를 내가 벼게 삼아서 누어 볼려구
잠자리를 폈소.
하지만
나는 버리고 잊은듯 올라온 상념들이 다시 ?아 드는것 처럼
버릴수 없는 숙명 처럼
분명 나는 길게 누운 그림자를 머리로 베었는데.
나무의 그림자는 다시 내 몸으로 올라와
떨칠수 없는 업보 처럼 나를 누르고 있소.
나 사는 동안 상념을 물리 칠수 없듯이
달 그림자 또한 내가 뭉길수는 없는듯하오.
그동안 잘있었소.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별중에 어떤 별이오?
당신이 있는 나라가.
그곳은 지내기 어떻소?
나는 항상 이렇게 비박 하는날밤 이면 별을 바라 보며 그대를 생각하오.
언제였는지 기억하오?
설악산 흑선동계곡.물소리 요란한 합수터 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물소리에 목소리가 묻혀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이야기 하던날.
그날밤도 저렇게 달이 밝았었소.
술을 먹으면 늘 끝장을 볼려고 하던 당신이였소.
술이 취해 떨어져 누운 나를 향해 취중에 들려오던 그목소리..........
일어나!
비겁하게 자는척 하지말고 일어나 한잔 더하자구!
이렇게 한잔술에 취해서 차가운 침낭 안에 누우면 그목소리가
환상 처럼 들려오오.
내가 그소리를 한적이있소.
누워있는 s형을 바라보며
내나와s형의 딸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외치던 그소리가.........
일어나.
빨리 일어나!
더 늦기전에............. 일어나 아빠야.빨리 일어나라.
안되 정말안되 아빠 그러지 말아!
일어나 지금일어나야해!
그소리가.
쏟아지는 비를 몽땅 맞으며 당신의 딸들의 절규가 마법이 되어
벌떡 일어나 툭툭 흙을 털며 일어나며 나에게 다가오며
비도오고 으시시한데 한잔합세..
나는 되지도 않는 마법을 외듯 염원 하였소.
흙이 한삽 두삽 덮히고 그 흙위로 줄기 줄기 골이되어 흐르던
그물은 빗물이 아니고 우리들의 눈물 이였소!
아무것도 한것이 없소.
당신이 떠난후 내가 계획하고 맹세 했던걸 아무것도 이룬게없소.
그러면서 수도없이 느꼈소.
달그림자를 피할수 없듯이 상념도 고뇌도 궁핍도 얽혀진 옥 매어진
삼나무 껍질 동아밧줄 처럼 벗어나려고 버둥 거릴수록 조여진다는것을.......
얼마전.
당신의 아이들과 아이들 엄마를 만났소.
d의 아들 결혼식장 에서였소.
내가 아무런 힘이 못되어 주었는데도 이쁘게 잘컷더구려.
애들 엄마는 살아온 이야기를 길게 말하지 않아도 지내온 세월을
알수가 있었소.
무수한 세월이 각인 처럼 새겨져 있었소.
당신이 알다시피 나도 참 힘들었쟌었지 않았소?
삶과 죽음과의 격랑 사이에서 허덕일때
나는 당신이 천안에 가서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소.
오랜만에한 통화 속에서 내가 기억하는건
서로가 한참 웃었다는것.
웃으면서 전화통을 쥐고서 웃으면서 소리없이 눈가 에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는것.
나는 늘 당신 에게 신세를졌었소.
소주값도 내가 돈낸것 보다 당신이 훨씬 돈을 많이냈었소.
내가 전화를 걸기전에 당신은 언제나 낄낄 거리는 웃음을 앞세워
안부를 전했소.
이젠
한번도 신세를 져야할것같소.
내가 당신 앞으로 가면 잘좀 보살펴 주시오.
당신은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세상 에서의 상처가 흔적 없이 없어졌지않소.
누워 겨울하늘을 바라보고있소
수도없이 펼쳐진 별들을 바라보고있소.
우리가 살아서 못다한 사연들이 별이 되엇소.
우리가 힘들게 살면서 흘린 눈물이 별이되엇소.
우리가 무심결에 나누엇던 말들이 허공에 흩어져 별이 되었소.
그리고.
모두 떠난 자리에 나혼자 얼어붙은 대지에 누어 볼이 시리도록 별을 바라보고있소.
곰배령 아래 나물막에 가보고 싶었소,
s형과 예전에 함께 묵었던 그 나물막에서 형의 체취와 흔적을 느끼고 싶었소.
불행이도 그골짝이가 통제가 심해서 올러갈수도 또한 일행이 있어서 갈수가 없었소.
모두가 그대로있을거요.
산도 나무고 샘터도 그리고 나물막에 듬성 듬성 거칠게놓은 구들짱도.
다만 s형만 떠나고 없을뿐이요.
얼마쯤 자다가 눈을떴소
밤새 바람이 쉬지않고 불어대고있소.
참으로 대단한 바람이요
바람과 산이 한판 붙어볼 위세요.
바람의 객기가 아니겠소.
긴 장마에 썩는돌 없듯이 거센 바람에 산이 무너졌다는 소리를 못들어 보았는데.
지퍼를 내리고 하늘을 바라보고있소
그리고 쉬지않고 흔들리는 무언의 나무가지를 바라 보고있소.
하루종일 겨우내내 저렇게 쉬지않고 바람에게 시달리면서도 불평 불만이 없소.
저 나뭇가지가 하루 종일 몇번이나 흔들리는지 아시오?
바다의 파도가 하루에 70만번이나 덜썩 거린다고 하니까
아마 그정도가 아닌가가싶소.
사람은 몇번만 역경에 흔들려도 포기하고 좌절하고 비관하는데..
꿀1클로그램을 얻기 위해서 벌들은 560만송이의 꽃을 찾아다닌다고 하는데.
성충이 되려고 하루살이는 25번이나 허물을 벗는다는데.
그러나 사람이게에 ..
난 이젠 그리못하오!
이제는 단 한번도 그리 못하고 그리 안할라오
사람이기에
나이기에..
!
s형도 참 많이 힘들어했소.
아니 나또한 그랬었소.
술이취해 힘없이 내려놓는 소줏병에 비친 얼굴이 붉어지기는 커녕
창백해진 우리의 얼굴에서 신음의 가까운 푸념이 바닥에 줄비했고.
위로하듯 어께동무 하고 술집을 나서 우리들의 그림자가 우리 보다 몇배를 더 키었었소.
이제는 기억의 저편 에서 가물 가물 하여야 하는데
시간이가고 세월이 가도 새록 새록 하는건 무슨 이유인가요.
곰배령 나물막이 그렇고
훅선동 합수터도 그렇고 지리산 연하천 산장 텐트 속에서
장터목 옛날 산장 베니다판이 그렇소
이렇게 누워 있으면 아무 불만이없소
이렇게 깊은 산중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아무 걱정이없소.
지금은 행복하오 지금은 부쟈이오
하지만 앞을보면 몇년앞을 보면 걱정과 불안이 밀려오오.
그래서 오늘만 생각 하기로 하였소.
사람만 유독 앞일을 샐각하고 고뇌 한다지않소.
너무춥소.
영하20도가 넘어가고있소
무수한 상념 마져도 얼어 버렸소.
산하가 깊은 겨울잠에 빠져있소
잠이 깰까봐 얼음밑장 으로 물소리가 숨을 죽이고 조용히 흐르고있소
그 물소리가 형이 싫어했던 그사람 목소리같소.
나는 좋아했는데
매일 듣고 싶어서 형한테도 몇번 데리고 왔던 그친구
근데 형은 그녀를 싫어했소
처음엔 형이 못마땅 했는데 그 진의를 알기 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소.
술을 꽤나 퍼먹었는데도 취하질않소.
너무 추워서 그런것같소
그날도 그랬소
당신을 마지막 으로 배웅 하던날도 그랬소.
취해 비틀 거리는 나를 주위 에서 부축이는데.
나는 중얼 거렸다고 하더이다.
나 안취했다고.
달이 저만큼 돌아갔소 시간이 많이갔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소
자작나무 그늘로 부터 언제 부터 였는지 벗어났소
우리가 그늘로 부터 영원히 눌려살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 으로
아주 초단적 으로 말해 주는게 아니겠소.
오늘은 그만 써야겠소
다음편지는 지리산 달빛 아래서 보내겠소.
아직도 떠나지 않은 s형의 기억과 체취가 남아있는 지리산 그곳 에서 ..............!
s형 나 아직도 그가좋소.
형이 떠난후 그친구 한테 더 집착했는지
그가 나를 위해 더 가까이 왔는지는 모르겠소.
이글 이 이야기 비밀이요............우리 사이만 아는 ...
.........덧붙이는말 .......
........ 덧붙이는말 ...........
s w d 경기도 이천출생.
1953~2007
어느날 그의 행방이 묘현했다
그즈음 나도 격랑의 휘말려 고전할때였다.
그도 사업에 실패하였고 휴대폰도 끊긴체 자취를 감추었다.
간혹 소문을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주 비관적인 이야기뿐이였다.
믿었던 아내와의 갈등.과 빗독촉.
그 스스로가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던것 같았다.
그후 그가 친구d의 아파트 신축 현장 에서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d는 철근 오야지로서 그의 밑에서 야방(밤에 경비를 보면서 주간 에는 허드렛일을 도와주는일)
을 보고 있다는 소문이다
어렵게 통화가 이루워진 것은 몇일 후였다.
그냥 서로가 웃고 말었다.
비보는 그로부터 3일후였다.
철근을 하차하던 지게차가 옆에서 일을 거들던 그를 발견 하지 못하고 그를 덮친것 이였다.
그는 그렇게 이 세상과 이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