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파견이 결정된 후,
제일 먼저 알아봐야 하는 것이 바로 한 학기동안 살 집이었다.
대학교라고 하면 당연히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게 되겠지만,
게이오대학의 경우 캠퍼스가 여럿인데 내가 공부하게 될 미타캠퍼스 근처에는 기숙사가 없고,
히요시캠퍼스 쪽에 있는 기숙사는 기숙사비도 비싼 데다가 왕복교통비까지 생각했을 경우에
도쿄에 사는 것에 비해 그다지 메리트가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물론 기숙사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이 즐거운 점도 있지만,
일단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게스트하우스, 일반부동산 기타 등등 많은 곳들을 검색하고 알아봤는데,
역시 결론은 다시 이치이 먼슬리맨션이었다.
나는 5년 전에도 도쿄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적이 있다.
그때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일본어학교에 9개월동안 다녔었는데,
당시 내가 살던 집이 이치이 먼슬리맨션의 스카이코드 요요기였다.
오래 전이라 그때는 한국 지사도 없었을 때였고,
이치이 먼슬리맨션 자체가 매우 생소한 편이었지만,
사진을 보고 집 위치를 보고 여러가지를 고민한 결과 여성인 내가 혼자 안전하게 살기에는
최적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결정했었다.
그리고 솔직히 비싸다고 하면 엄청나게 비싸다고 할 수 있는 월세를 내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결국 이번에도 이치이 먼슬리맨션을 염두에 두고 게이오대학 미타캠퍼스 주변을 알아봤다.
5년 전보다 환율이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에 비싼 월세가 마음에 걸렸지만,
한학기동안 안전하고 편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고탄다, 미타, 하마마츠쵸 세 곳이 후보에 올랐다.
근데 미타는 만실이었고, 고탄다는 역시 학교에서 좀 멀었기 때문에,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 하마마츠쵸로 선택하게 되었다.
게이오대학교까지 도보로 충분히 통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을 결정하고 강남에서 계약을 끝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출국일.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후 바로 이민가방을 택배로 보내고,
캐리어 하나만 들고 이치이 고탄다지점으로 가서 집 열쇠를 받았다.
그리고 하마마츠쵸역으로 이동.
역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S1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 보면 치산CHISUN호텔이 나온다.
그 옆의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작은 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스카이코트 하마마츠쵸.
대략 1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가 바로 스카이코트 하마마츠쵸.
문을 열고 들어가서 열쇠를 넣고 돌려야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즉, 잡상인이나 입주자가 아닌 사람들은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도 없다.
우편물은 문 앞쪽에 넣을 수 있으므로 문제 없고.
집 발코니에서 본 풍경.
오른쪽에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인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집에서부터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서 오다이바까지 걸어간 적도 있었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즐길 수 있어서 추천!
집 현관 쪽 복도에서 본 야경이다.
여기에서는 도쿄타워가 보인다.
당연히 도코타워까지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게이오대학 동문 앞.
학교까지 시험삼아 걸어봤더니 대충 13~15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 충분히 통학할 수 있는 거리.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가깝고 금방이라서 더 좋았다.
집 현관이다.
서양인들이 신발을 신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현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풍경.
먼저 오른쪽 문을 열면 세탁기가 있고, 왼쪽에는 신발장이 있다.
그리고 2구짜리 가스레인지를 포함한 싱크대가 있다.
오른쪽에 앞에 보이는 것이 화장실이고 그 옆에 발판이 깔려있는 곳이 역실.
요요기와 마찬가지로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형태다.
싱크대에는 2인용의 식기와 냄비, 프라이팬, 행주와 수세미, 전기밥솥, 계량컵, 주걱, 국자, 뒤집개가 준비되어 있다.
욕실의 모습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위에 욕실건조기가 있다.
세탁을 해서 급하게 말릴 일이 있거나 비가 오는 날에 건조기로 말리면 쉽고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다.
건조기는 난방기능도 겸하고 있어서 날이 추워지면 난방을 켜고 씻을 수 있어서 좋다.
방 모습.
침대와 책상, TV, DVD가 있다.
인터넷도 물론 연결되어 있고.
한국에서 인터넷 무손 공유기를 가져왔는데 문제없이 잘 되고 있다.
덕분에 집에서도 Wifi로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폰을 쓰고 있는 중.
방에서 본 현관 쪽.
침대 머리맡으로 보이는 게 옷장이다.
옷장에는 수건 4장과 다리미, 청소기가 놓여있었다.
우편함.
비밀번호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열어볼 수 없게 되어있다.
그리고 스카이코트 하마마츠쵸의 경우 주변에 치산호텔 옆 선쿠스 편의점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산이다.
집 바로 건너편, 치산호텔 바로 맞은 편에 씨반스라는 대형 오피스타운이 있는데,
내부에 로손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맥도날드,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타마치역 방향으로 한 5~6분 걸으면 마루에츠쁘띠라는 꽤 큰 대형마트 체인이 있다.
밤 11시까지 영업해서 늦게 들어오는 날에 장을 볼 때 편리하다.
사실 여기 스카이코트 하마마츠쵸는 하마마츠쵸역과 타마치역 중간에 있다고 보면 된다.
타마치역까지도 대략 10분 정도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제일 가까운 역도 하마마츠쵸역이 아니라 유리카모메 히노데역.
한 3~4분 거리다.
단지 유리카모메는 거의 오다이바 갈 때가 아니면 이용할 일이 없을 뿐이지.
마찬가지로 또 도보 5~6분 거리에 미나토슈퍼라는 큰 마트가 있다.
여기는 9시까지 영업.
체인이 아닌 동네 마트라서 그런지 직접 만든 반찬들이 굉장히 많다.
각종 튀김, 채소볶음이나 조림, 생선구이, 샐러드 등등 요리에 자신 없는 분들은 여기서 사서만 드셔도 충분할 것 같다.
처음에는 지난 번에 살던 요요기보다 교통도 불편하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살면 살수록 정이 드는 동네다.
하마마츠쵸 하면 역시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입구라서 그런 게 좋기도 하고.
내가 워낙 잘 걸어다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시나가와, 롯폰기, 신바시, 시오도메, 긴자, 오다이바, 도쿄타워 모두 걸어서 다닐 정도다.
주변 뒷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카페나 음식점 같은 것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지금까지 좋은 것만 썼으니까 이제는 아쉬운 점.
발코니 쪽이 너무 더러운데 도저히 내가 어떻게 청소해 볼 수가 없다.
발코니는 아예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청소기가 좀 낡아서 자꾸 투입구 쪽이 빠진다.
화장실 문 손잡이도 가끔 빠질 때가 있다.
거기에 다리미 같은 경우 스팀기능을 쓰려고 했더니 스팀 배출구에서 이상한 흰 가루가 우수수 떨어진다;;
전기밥솥은 작아도 2~3명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전기압력밥솥이 아니라 일반밥솥이다보니 밥 짓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쌀을 오래 불리는 것도 불편하고, 한참 기다려서 밥이 다 되어도 이상하게 푸석하고 찰기가 하나도 없다.
무슨 동남아쌀로 만든 밥을 먹는 것 같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져 온 햅쌀로 밥을 했다는 것)
처음에가스레인지를 켜자마자 건전지 교체 사인이 나와서 급당황.
미리 준비해 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시트, 배게, 이불커버가 여러 사람들이 살다보니 취향을 타면 안 되는 거겠지만,
너무 연한 아이보리색이라서 때가 너무 잘탄다.
자주 세탁한다고는 해도 쉽게 물이 들 것 같아 불안하다.
좀 진한 색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에어컨 청소가 되어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 건 입주자가 직접하기 힘든 부분이라서...
집 건너편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앞에 크게 보이는 건물들이 로손, 맥도날드가 있다는 씨반스.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작은 오렌지색 건물이 스카이코트 요요기다.
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이렇게 오다이바의 풍경과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 산책하기에도 참 좋다는 거.
더 이것저것 설명하고 싶었는데, 일단은 이 정도까지?
입주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솔직히 월세 너무 비싸다.
근데 비싼 만큼 장점도 많다.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질문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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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enn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10.22 블로그 주소입니다. ^-^ http://blog.daum.net/shibauralif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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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울지점 현혜진 작성시간 11.10.24 경화씨,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굉장히 자세하게 써주셨네요~ 다른분들께 많이 도움되실 것 같아요. 도쿄타워 불빛이 너무 예뻐보이네요^^ (참고로 전기밥솥은 원래 저희가 넣어 드리지 않는 물품입니다~ 아마 전에 계셨던 분이 놓고 가셨나보네요. 운이 좋으셨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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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이치이일본 작성시간 11.10.30 이치이 서울지점입니다. 입주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거주하시다가 불편한 부분은 언제든지 얘기해주시면 본사와 연락을 통해 교환해드리거나 고쳐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전기밥솥과 다리미는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비품입니다.~)
발코니쪽 청소는 어찌된 영문인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시면 본사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일본 태풍 이후 입주하셔서 그럴 수도 있기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