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랬다. 지금 보다도 더 어릴 적엔 모든 사람들이, 모든 물건이, 모든 말들이 그리고 모든 색들이 신기했다. 촉감들이, 여러 냄새들이 궁금했다.
‘훨훨 날고 있는 나비는 어쩜 저렇게 예쁘게 날까?’
‘저 참새들은 어쩜 저렇게 짹짹 소리가 날까?’
‘저 사람들은 지금 어디를 갈까?’
‘이런 물건은 어떻게 작동하지? 누가 만들었을까?’
정말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재밌고 신기하고 궁금했다. 제주도 바다 처럼 맑고 깨끗했다. 순수하고 모든게 재밌고 신기했던 때의 나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아무리 시간이 얄밉게도 지나간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온데 간데 없이 그저 세상에 발 맞춰 가려고 발걸음을 재촉 하는 것 같다. 과거의 나에게 묻고 싶다. 뭔가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 과거로 돌아가 순수하던 나에게 말을 건내고 싶다. 넌 어떻게 그렇게 맑을 수 있었냐고.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