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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국어 수업

단원 이해 - 문학과 사회문화적 가치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작성자이한수|작성시간20.04.02|조회수2,409 목록 댓글 2

국어 교과서 차례


처음 배우는 단원이 [1단원 문학 속으로]와 [6단원 문학 너머로]입니다. 1학년 국어 시간에 배우는 [국어] 과목에서 문학 단원은 [9단원 우리 문학의 길을 따라]를 포함해 3개 단원입니다. 먼저 궁금증이 일어나는 것은 [국어] 교과서는 어떻게 내용을 구성하는가 하는 점일 겁니다. [국어]라는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크게 언어 사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짜여지는데, 언어사용능력이란 간단하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을 말합니다. 이런 언어사용능력에 따라 국어 과목은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사용능력과 국어 과목 내용 구성



글쓰기를 할 때 무척 신경쓰이는 게 문법이라는 건 아마 다들 공감할 겁니다. 그래서 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는 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 과목과 [독서] 과목은 쉽게 [문학], [비문학]으로 구분하면 될 것입니다. 쉽게 문학은 시, 소설, 수필 같은 작품을 말하고 비문학은 논설문, 설명문 같은 글을 말합니다. 이 두 그룹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기 위해서는 과학과 예술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문학은 예술의 하위 장르 (개념 파악)




[문학]을 먼저 개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이 어디에 속하고, 문학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개념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 말인데 개념을 한자로 쓰면 槪念(대개 개, 생각 념)이 되는데 [대개 개] 글자를 풀어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글자는 木(나무 목)과 旣(이미 기)가 결합된 글자로, 어디에 속하고 어떻게 나뉘는지 나무 가지 뻗은 것처럼 다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파악한다는 것은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을 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예술(문학)의 본질 공감 




문학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학의 본질은 공감인 만큼 함께 느껴야만 정서 발달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정서 발달이라는 게 좀 어려운 문제라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문학을 연애에 비유해 봤습니다. 그런데 분석해 보면 문학은 곧 연애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학은 예술에 속하는 데 예술의 본질은 함께 느끼는 것, 곧 공감하는 것입니다. 분석하고 따져 밝혀내는 과학과는 완전 반대이지요. 연애의 戀(사모할 연) 자는 말로 서로 마음이 연결된다는 뜻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愛(사랑 애)는 손(爪)과 발(夂)로 마음이 통한다는 뜻인데 연애한다는 것은 말로 통하고 몸으로 느낀다는 의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을 이루는 지성, 감성, 의지


좋은 사람은 전인(全人)적 인격을 갖춘 사람인데 전인이란 인성을 잘 갖춘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인성은 지성, 감성, 의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식 습득을 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지성이 필요하고 아는 만큼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적 의지가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뭔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합니다. 협력하려는 마음이 서로 통해야겠지요. 연애든 우정이든 효행이든 모든 인간 관계는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걸 필수로 합니다. 정서가 풍부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잘 공감할 수 있는데 예술은 바로 이 정서를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문학을 느끼고 즐기는 건 인성 발달에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좋은 문학 작품의 조건


좋은 문학 작품은 개인의 정서 발달에 엄청 도움이 되고 우리를 서로 어울려 행복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가치입니다. 그런 작품을 생산해낸 작가는 정말 위대한 일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작품에서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어떤 작품이 명작으로 많이 읽히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들까요? 이런 문제를 궁리하는 게 바로 문학 비평입니다. 정확하게 분석하는 작업도 필요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을 이루는 요소와 이런 요소를 평가하는 여러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표현론적 관점은 작가의 주제의식을 주로 분석합니다. 그러려면 작가의 인생관과 성장과정 사고 방식을 탐구해야겠지요. 절대주의 관점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드라마틱한 구성과 잘 읽히는 문체를 분석합니다. 반영론적 관점은 작품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을 밝혀내는데 시대를 잘 반영한 작품은 세대간의 공감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효용론적 관점은 어떤 작품이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밝혀내는 연구 방식입니다.



문학의 갈래는 세계와 나의 갈등 양상



문학의 장르(갈래)는 서정, 서사, 극, 교술로 나눈다. 내 감정 기분을 그냥 토해 내면 서정 장르가 되고 세상과 내가 갈등을 일으키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서술하면 서사 장르 즉 소설이 된다. 교술은 세상 이치를 깨달은 어른이 독자에게 교훈이 될 만한 말씀을 들려주는 것이라 보면 된다. 서사와 극은 본질적으로 갈등 양상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같지만 사건을 들려 주는데 얘기 들려 주는 사람의 생각을 집어 넣으면 소설이 되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장면만 보여 주면 극이 된다. 극 장르로 대표적인 게 연극 대본(희곡), 영화 시나리오가 있다는 건 잘 알 것이다. 본질이 이러니 대체로 수필은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쓰고 젊은이들에게는 서정 장르가 맞을 것이다. 서정이라 하면 좀 느낌이 안 나니 그냥 가요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가요는 역시 젊은이들이 많이 즐기는 게 맞지 않을까.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력을 가지려면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감상하는 게 좋을 듯하다.



시 소설 작품은 어떻게 이뤄지나





연설과 영화 중 어느 게 더 재미있나요? 당연히 영화가 더 재미있지요. 확실히 강의나 연설보다 가요나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강의가 훨씬 더 비싸고 공부가 많이 되잖습니까. 그런데 강의 토론에서 감동을 받기에는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가치 있고 쓸모 있다 하더라도 감동이 없으면 재미 없어요. 재미 없으면 빠져들 수가 없지요. 먼저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나 소설을 많이 즐겨야 합니다. 즐기다 보면 나도 한번 써보고 싶어지지요. 시나 소설 한번 써봅시다. 장담하는데 창작의 기쁨을 즐기기 시작하면 어려운 논설과 강의에도 빠질 수 있게 됩니다. 시나 소설을 잘 쓰려면 구성 요소를 알아야 합니다. 좀 분석적인 일이라 재미 없을 수도 있는데 창작을 하다 보면 이 이론을 꼭 배우고 싶어집니다. 먼저 주제을 살펴 봅시다. 시나 소설의 주제는 모두 표현하려고 하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그 감정을 분석하는 이론은 무척 많은데 동양 철학의 4단7정론을 권합니다. 그 다음에는 소설의 구성과 시의 이미지가 잡혀야 합니다. 제일 어렵고 전문적인 요소가 문체인데 소설에서는 시점이 중심이고 시에서는 운율이 중심입니다. 초보에게 제일 편한 시점은 1인칭주인공 시점이고 영화 시나리오와 제일 유사한 시점은 3인칭 관찰자시점입니다. 시의 문체는 운율이라고 보면 됩니다. 글자 수를 조절하고 일정한 위치에 억양이나 음을 반복하면 노래 가사로 쓰기에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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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한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4.02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속으로 들어가면 뭐가 보이고 [도요새에 관한 명상]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요? 편하게 한번 답해 보세요.
  • 작성자이한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4.02 과학은 분석적인데 대표적인 분야가 철학입니다. 예술은 감동적이고 대표적 장르가 문학이지요. 그런데 분석의 '석'자는 析(쪼갤 석)입니다. 철학의 哲(밝을 철) 자와 겹치는 부분 눈치챘지요. 木(나무)를 斤(도끼)로 콱 쪼갠다는 뜻이지요. 반대로 문학이 주는 감동의 感(느낄 감) 자는 咸(모두) 한 心(마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니 과학과 예술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겠지요.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은 누가 말을 하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 리엑션을 하지만 분석을 잘 하는 사람은 "그건 말이야," 하면서 따지려고 하지요. 어떻습니까? 감이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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