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강론 및 단상

[단상]이목구비가 뚜렷해야 잘 생겼다고 합니다.

작성자야고보아저씨|작성시간24.07.06|조회수31 목록 댓글 0

2024년 7월 7일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야고보요세유다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이목구비가 뚜렷해야 잘 생겼다고 합니다.

 

글씨를 쓸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필순(筆順)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어려서 한문 공부를 하거나 한글을 공부할 때에 필순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특히 한자를 쓸 때에는 좌에서 우로위에서 아래로시작은 예리하게끝은 무겁고 힘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서당 훈장님은 한 일자()를 쓸 때 시작할 때는 말발굽과 같고 끝은 누에 대가리와 같아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씀하셨습니다한 획을 그을 때에도 정성을 다해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그래서 붓글씨를 쓰고 나면 어깨가 빠지는 듯 아프기도 하였습니다필순과 같이 모든 것은 과정이 중요하다고 어려서부터 배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잘 생기고 준수하면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분명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사람의 윤곽이 뚜렷하고 귀코가 제 자리에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 말입니다글씨를 쓰듯 사람의 얼굴에 순서를 매긴다면 가장 먼저 머리이마목의 순서로 표기해야 맞을 것입니다그런데 이목비구(耳目鼻口)라고 하지 않고 이목구비(耳目口鼻)라고 합니다.

 

해학적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잘 듣고눈으로 잘 식별하고입으로 거룩하게 말해서 콧대를 세우듯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해서 이목구비라고 한다고 합니다또 어떤 사람들은 이목구비가 아무리 뚜렷하고 선이 분명해도 얼굴에 조화를 잘 이루어야 잘 생겼다고 하기도 합니다그런데 나이가 들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니까 왜 이목구비라고 했는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것입니다.

 

사람은 경청(敬聽)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정말 지혜가 필요한 덕목입니다공자는 나이 60이 되어 이순(耳順)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이순(耳順)은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뜻>입니다어떤 사람들의 말이든 경청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서로 자신의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그래서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복음도 가장 먼저 들음으로써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경청한 다음에 눈으로 모범을 보고 배우고 깨닫고자신의 삶을 견주어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다른 사람의 작은 허물도 빼놓지 않고자신의 큰 허물은 무조건 덮어두려고 하는 눈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허물도 크게 보고다른 사람의 큰 허물은 아주 작게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세상에서 모범이 될 만한 것이 없으니까 험악하고 흉악한 것만 보이는 것입니다복음도 거룩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봄으로써 받아들여집니다잘못된 것만을 보고 배운다면 복음을 사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게 됩니다.

 

가르치고말씀을 전하고진리를 말해서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도구는 사람의 입입니다음식을 먹고영양분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입으로는 거룩한 말을 하여야하며진리를 증언해야 합니다이렇게 귀와 눈과 입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코가 반듯하게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에서 아래로 반듯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위와 아래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통로이며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그래서 다른 모든 것을 중심으로 모으는 일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고향을 찾으신 예수님은 이목구비가 정말 뚜렷하셨을 것입니다그분의 경청하심과 올바르게 보심이나 선하신 눈매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말씀그 모든 것이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되셨을 것입니다사람들은 예수님의 삶을 보면서 놀라고 감탄하면서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인정하기가 싫은 것입니다질투(嫉妬)의 감정이나 시기(猜忌)의 감정도 있습니다그 감정들이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하(卑下)하게 합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면’ 기뻐해야 합니다그러나 개천을 강조해서 용을 말살시키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심보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2,7-10

형제 여러분,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10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축일7월 7일 성녀 에르콘고타 (Ercongota)

 

신분 동정녀

활동 지역 파르무티에(Faremoutier)

활동 연도 : +660년경

같은 이름 에르꼰고따에르콘고따

 

성녀 에텔부르가(Ethelburga, 7월 7)는 이스트앵글리아(East Anglia)의 국왕인 안나(Anna)의 딸로 수도 성소를 깊이 느껴 그녀의 이복자매인 성녀 세트리다(Sethrida, 1월 10)와 함께 프랑스 지방으로 갔다그들은 이곳에서 성녀 부르군도파라(Burgundofara, 4월 3)의 지도를 받아 파르무티에에서 수녀가 되었다그 후 성녀 세트리다는 브리(Brie) 지방의 숲속에 있던 파르무티에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고이어서 660년경에 성녀 에텔부르가가 원장직을 승계하였다성녀 에텔부르가는 수도원의 새 성당을 짓기 시작하였으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운명하였다프랑스에서 그녀는 오비에르주(Aubierge)로 알려져 있다.

 

성녀 에르콘고타는 켄트(Kent)의 왕인 에르콘베르투스(Erconbertus)와 성녀 섹스부르가(Sexburga, 7월 6)의 딸이며 성녀 에텔부르가는 그녀의 이모이다성 베다(Beda)의 기록에 의하면 성녀 에르콘고타는 기적을 행한 수도자로 널리 알려졌고임종 때에도 천사의 발현이 있었다고 한다성녀 에르콘고타의 유해는 성 스테파누스(Stephanus) 성당에 안장되어 공경을 받고 있다.

 

오늘 축일을 맞은 에르콘고타(Ercongot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