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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및 단상

[단상]암과 싸워 이기려면

작성자야고보아저씨|작성시간24.07.07|조회수46 목록 댓글 0

2024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6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딸아용기를 내어라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암과 싸워 이기려면

 

말기 암이라는 예비 진단을 받았을 때 나는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가족들은 혹시 암이 아니라 큰 종양을 오진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기도 하였고나를 진정시키느라고 애쓰는 것이 보였습니다그러나 나는 암이 5년이나 내 안에서 살았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5년 동안이나 나는 정말 무엇을 하고 살았나 하는 자책감이 더 컸습니다그래서 나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습니다병원에서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직검사를 하고, MRI를 찍고, PET CT를 찍고 근 한 달 가까이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습니다그때마다 예비진단이 사실임이 밝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사는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하고, X-Lay를 촬영할 때마다 암은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처음에 1기이던 암이 검사를 끝날 때쯤이면 2기가 되고 3기가 된다고 합니다그건 그만큼 암에 대한 공포가 병의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입니다아마도 심리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심신이 병약해져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면역력이 약해졌을 때를 노려서 암세포는 기승을 부리고 불안과 심약함을 영양분으로 해서 갑자기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나도 검사하는 한 달 동안 갑자기 암이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는지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암의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심장병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데 암까지 걸렸으니 이제는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정밀검사를 하다보니까 고칠 수 있다는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두려움이 증폭되면서 겁도 나고수술을 하거나 항암치료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치료를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점점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그냥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영적 독서를 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복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하혈하던 여인이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용기를 내어라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라는 복음입니다.

 

내가 암에 걸린 이후에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매달리며 기도하였는가라는 것에 마음이 걸렸습니다주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용기를 내라는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용기를 내게 했습니다믿음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에도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그렇게 용기가 필요합니다믿음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주님의 말씀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가 조금이라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난치병이라고 하여도 주님께서 은총으로 살려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필요하신 구석이 있으시다면 살려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그리고 암이 서서히 친구처럼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5년이나 같이 살았으니 친구라고 해도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암을 거부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받아들여지고 서서히 달래면서 암이란 놈과 이별해야 한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기적적으로 암과 이별하는 싸움에 돌입하였습니다수술을 받은 지 벌써 14년이 되어갑니다그리고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이제 2년이 되었습니다이제는 어지간히 자신감을 얻기까지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주님의 옷깃이라도 만지려는 그 순수한 믿음의 첫발을 내 딛는 그 용기가 필요합니다그리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매순간 용기를 내야 합니다또한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믿음을 키워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내가 지금 주님과 믿음을 두려워한다면 내게는 영영 믿음이 뿌리 내리지 못할 것입니다내가 주님께 무엇을 간구한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노여워하시겠습니까내가 주님께 나를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바라는데 주님께서 마다하시겠습니까주님께 다가오기를 항상 바라시는 주님께 용기를 내십시오믿음은 용기를 내야 깊어지고 두터워집니다.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6.17-18.21-2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17 거기에서 그 여자는 젊을 때처럼이집트 땅에서 올라올 때처럼 응답하리라.

18 주님의 말씀이다그날에는 네가 더 이상 나를 내 바알!’이라 부르지 않고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22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축일7월 8일 성 아퀼라 (Aquila)

 

신분 사도들의 제자순교자

활동 연도 : +1세기

같은 이름 아귈라아뀔라아킬라


축일7월 8일 성녀 프리스킬라 (Priscilla)

 

신분 사도들의 제자순교자

활동 연도 : +1세기

같은 이름 브리스킬라쁘리스까프리쉴라프리스까프리스낄라프리스카프리실라

 

폰토스(Pontus, Pontos) 출신의 유다인으로 천막 만드는 일을 했던 성 아퀼라(Aquila)와 로마의 귀족 출신인 성녀 프리스킬라는 부부 사이이다성녀 프리스킬라는 성 아퀼라와 우연히 만나 그의 인품과 신앙에 이끌려 결혼을 했다그런 부부에게 위기가 닥쳐왔는데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가 정치적 이유로 모든 유다인의 거주 금지령을 내려 로마를 떠나야만 했다(사도 18,2). 그들은 당시 지중해 연안의 유명한 항구 도시이자 국제도시인 코린토스(Corinthos, 코린토)로 갔다그곳에서는 민족이나 인종에 따른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중 코린토스에서 복음을 선포하던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를 만나 친분을 맺게 되었다마침 성 바오로와 생업이 같아 함께 지내며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었다이들 부부는 당시 아테네에서의 선교 활동에 별다른 성과 없이 코린토스로 돌아온 성 바오로를 그들의 집에 모시고 살면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당시 성 바오로는 많은 유다인들에게 공격받는 처지라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재물을 봉헌해 사도의 활동을 돕고그들의 집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이 모이는 가정 교회(Domus Ecclesiae)로 사용했다.

 

날이 갈수록 유다인들의 위협이 증가하자 사도 성 바오로는 코린토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도 그를 따라나섰다그들은 바오로 사도를 따라 에페수스(Ephesus, 에페소)로 가서 그곳에 머물렀다사도 성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여러분에게 다시 오겠습니다.”(사도 18,21)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에페소를 떠나 예루살렘을 거쳐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에페수스에서도 이들 부부의 집은 가정 교회이자 교리교육의 중심이 되었다.

 

한 번은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성경에 정통한 아폴로(Apollos)라는 유다인이 에페소에 도착했다그는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성 요한(Joannes, 6월 24)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설교하자 성녀 프리스킬라와 성 아퀼라는 그의 말을 듣고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하느님을 길을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사도 18,24-26). 성경이 전해주는 대로 성녀 프리스킬라는 남편인 성 아퀼라와 함께 학식이 높았던 사람까지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그만큼 이들 부부는 에페수스의 가정 교회 안에서도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었다특히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성이 종교적으로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성녀 프리스킬라가 초대교회의 선교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는 로마로 돌아갔다사도 성 바오로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들의 공덕을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나의 협력자들인 프리스카와 아퀼라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하여 주었습니다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그들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도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로마 16,3-5) 이를 통해 성녀 프리스킬라와 성 아퀼라 부부가 로마의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중요한 봉사를 수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또한 여전히 그들의 집이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가정 교회로 사용되고 있음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로마 순교록은 7월 8일 목록에서 그들이 소아시아 지방에서 순교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전설에 따르면 그들은 로마에서 장렬하게 순교했다고 한다가톨릭교회에서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의 축일을 7월 8일에동방 정교회에서는 2월 13일에 함께 기념하고 있다다른 정교회에서는 성 아퀼라 홀로 소아시아 지역의 주교로서 7월 14일에 기념한다성녀 프리스킬라는 사도행전(18,2.18.26)에서 그렇게 불리지만 사도 성 바오로 사도의 서간에서는 프리스카(Prisca)로 불리고 있다(로마 16,3; 1코린 16,19; 2티모 4,19).

 

오늘 축일을 맞은 아퀼라 (Aquila) 형제들과 프리스킬라 (Priscill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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