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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및 단상

[단상]주님, 제 짐을 가볍게 해 주세요.

작성자야고보아저씨|작성시간26.06.11|조회수46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이 대축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교회의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이날은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훌륭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날이다또한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의롭게 하십니다사제들이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찾고자 애쓰시는 예수님의 성심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하늘과 땅의 주님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아버지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제 짐을 가볍게 해 주세요.

 

농촌에서 소를 키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재산형성의 지름길이었습니다소를 키우기 위해 쏟는 정성은 참으로 대단해서 외양간을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고 분뇨는 치워주고 건초를 넣어주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여물(마른볏짚이나 건초를 썰은 것)을 푹 삶아서 데워주고아주 고운 볏짚을 잘 골라 튼튼한 노끈으로 방석처럼 만들어 등과 배를 덮어주는 옷을 입혀줍니다개는 코가 따뜻해야 하고돼지는 주둥이가 따뜻해야 하듯이 소는 등과 배가 따뜻해야 잠을 잘 잔다고 합니다.

 

요즘 애완견에 예쁜 옷을 입혀준 것을 보면 옛날 소에게 옷을 입히던 기억이 나서 슬며시 웃기도 하는데 소가 코를 뚫어 코뚜레를 만들면서 이제는 소를 길이 들도록 훈련을 시키는데 그 때 멍에를 얹어주지만 소는 멍에를 메지 않으려고 고개를 흔들고 뒷발질을 하고 앙탈을 부리게 됩니다멍에를 숙명처럼 받아들일 수 없지만 멍에를 메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끙게라는 바퀴 없는 나무 등걸에 돌이나 무거운 것을 달아매고 그것을 마당이나 길로 끌고 다니는 것입니다어려서 끙게를 탈 수 있는 것도 선택되는데 이 때 소가 달리거나 요동을 치면 아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멍에는 소의 뒷목에 걸쳐져 있어서 모든 끄는 것의 무게와 힘을 뒷목에 걸리게 하여 무거운 것을 끌고 다닐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소가 멍에를 벗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소의 앞발과 등에 멍에를 같이 묶어서 벗지 못하게 합니다그리고 소가 멍에를 벗어버리려고 앙탈을 부리면 코뚜레로 사정을 두지 않고 코의 민감한 신경을 건들여서 소를 꼼짝도 하지 못하고 순종하게끔 통제를 하게 됩니다.

 

소가 마땅히 없는 집에서는 사람들이 멍에를 메고 밭을 갈고 소와 같은 멍에를 멜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메는 멍에는 아주 작고 어깨에 걸쳐서 메게 만들었는데 이스라엘에는 소가 흔치 않아 사람들이 멍에를 많이 져야 했습니다예수님께 목수로서 멍에를 많이 제작하시고 깎아 주시면서 멍에에 대해 가르쳐 주신듯합니다멍에와 같은 것이 바로 지게입니다짐을 지고 나르는 데 옛날에는 지게가 제격이고 짐을 얹어 등에 착 달라붙어 몸에 잘 맞아야 등짐을 질 수 있듯이 지게와 멍에는 일단 몸에 잘 맞아야 짐을 질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를 대신해서 멍에를 메고 지게를 지겠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당신이 멍에와 지게 지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십니다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는데 이는 다른 말로 수용(受容)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곧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주어진 그대로 잘 받아들이고 잘 식별해서 뱉을 것과 마실 것과 품을 것과 떼버릴 것을 구별해야 하는 지혜라고 말씀하십니다그리고 어떤 것은 내 몸에 맞도록 고쳐야 하기에 큰 것은 줄이고작은 것은 늘이고맵시가 나지 않는 것은 맵시를 만들고균형을 맞추고 형태를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젊은 시절 나는 엄청난 멍에를 지고 산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억지로 너무 힘겨운 내 십자가를 지고 산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 나이를 먹고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곰곰이 생각하니 나는 참으로 미련하였다는 생각입니다주님은 오늘 분명히 멍에와 지게를 가볍게 지는 방법을 설명하시고 당신에게서 배우라고 하십니다그건 십자가가 아니라 짐을 가볍게 지는 방법으로 온유함과 겸손함은 모든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질 수 있는 지혜로 내게 주어진 짐을 억지로 지고 무거움을 느끼고 가면 정말 힘이 들지만 기쁘게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짐을 지고 간다면 한결 가벼워진다는 진리인 것입니다.

 

세상 살기가 어렵다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그 어려운 일들을 주님께 봉헌한다면 그 어려움은 다 없어질 것입니다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이 모든 어려움과 가난을 봉헌한다면 더욱 가벼워질 것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끌어안고 있으니 짐이 점점 무거워지고 더욱 힘들어서 지치고 멍에가 무겁다고 느끼고 조금도 쉴 틈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나는 그 일을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고귀한 성덕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짐은 아주 가벼워 질 것입니다나는 젊어서 그 모든 일을 끌어안으려고만 하였습니다흔히 축구에서 처음부터 공을 잡고 골인까지 혼자 하려는 바보와 같이 미련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았습니다주님께 의탁한다는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어떻게 봉헌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으로 억지로 하기 싫은데 모두 나의 짐으로 생각하였습니다억지로 일을 하려니까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으니 그래서 언제나 힘들고 원망으로 가득차서 세상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마십시오주님께서 멍에를 대신 짊어지시고내 대신 모든 어려움을 모두 하시고나는 그냥 놀게 하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나는 주님께 멍에를 짊어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어렵지 않게 멍에를 지고 세상을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나를 완전히 비우는 훈련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세상 모든 사람들의 영신적 아버지이신 사제들에게 주님께서는 멍에를 지는 방법을 오늘 특별히 가르치시고 계십니다우리들도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6

사랑하는 여러분서로 사랑합시다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축일 6월 12일 성 가스파르 베르토니 (Gaspar Bertoni)

 

신분 신부설립자

활동 연도 : 1777-1835

같은 이름 가스발가스팔베르또니

 

성 가스파르 베르토니는 1777년 10월 9일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에서 부유한 법률가이자 공증인이었던 프란시스(Francis)와 브루노라 라벨리 베르토니(Brunora Ravelli Bertoni)의 아들로 태어났다신심 깊은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후 예수회와 베로나에 있는 성 세바스티아누스(Sebastianus) 학교에 있는 마리아회의 교육을 받았다그는 11살에 첫영성체를 할 때 사제가 되리라는 환시와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1796년 신학교에 입학한 후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북이탈리아가 20년간 점령당했을 때 그는 병원사목을 위한 복음적 형제회에 참여하여 상처 입고 병든 이들혁명군의 점령으로 쫓겨나거나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봉사했다.

 

1800년 9월 20일 사제로 서품된 성 가스파르는 성 바오로 본당에서 젊은이들에 대한 사목을 담당하였다그는 레지오 마리애의 형태를 빌려 젊은이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를 결성하였다그러나 그런 모든 단체는 1807년 나폴레옹의 법령에 의해 박해를 받았고 결국 그는 더 나은 시기에 그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기하였다그는 또한 카노사(Canossa)의 성녀 막달레나(Magdalena, 4월 10)가 성 요셉 수도원에 세운 공동체의 영적 지도를 맡았다그는 당시 수녀회의 지도신부와 신학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영성 지도자로서 활동하였고 또 잘 알려진 설교가였다. 1810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성 피르무스(Pirmus) 본당으로 이동한 그는 주교로부터 신학생들의 영적 지도를 부탁받은 후 자신의 사제관에서 잦은 모임을 통해 젊은 신학생들을 영적신학적으로 굳건하게 양성하였다그러나 그의 최종 목표는 무조건적으로 하느님과의 합일에 이르기 위한 사제들의 쇄신이었다.

 

그는 당시 교황 비오 7(Pius VII)가 나폴레옹에 의해 투옥되었을 때 교황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위한 전 유럽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하였다그에게 있어서 교황은 언제나 교회의 으뜸이자 움직일 수 없는 반석이었다나폴레옹의 실각과 더불어 교회의 재건은 시작되었다그는 양떼를 다시 모아야 할 필요성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었고이는 교우들에게 행해지는 설교를 통해 신앙의 근본 진리들을 제시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교리교육과 설교에 투신하였다.

 

1816년 11월 4일 그는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작은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흔의 수도회’(Congregation of the Sacred Stigmata of Our Lord Jesus Christ)를 설립하였다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학교를 세워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고그리스도의 오상에 대한 신심을 널리 전파하고자 노력했다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참회의 공동생활을 했고주교의 요청에 따라 젊은이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교육하고 사제를 양성하며 선교를 위한 설교의 사명을 수행하였다이를 위해 그는 성모 마리아(Maria)와 성 요셉(Josephus)의 보호아래 수도회를 맡겼다.

 

성 가스파르는 그의 생애의 마지막 20여 년 동안 오른쪽 다리의 발열과 계속되는 감염으로 고통을 받았다수많은 수술을 받으면서도 그는 병원 침대에서 지속적으로 상담자요 영성 지도자로서 봉사하였다. 1835년 6월 12일 그가 선종한 후 그가 설립한 수도회는 베로나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그는 1975년 11월 1일 교황 성 바오로 6(Paulus V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89년 11월 1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오늘 축일을 맞은 가스파르 베르토니 (Gaspar Bertoni)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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