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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및 단상

[단상]겸손한 기도

작성자야고보아저씨|작성시간26.06.16|조회수21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7일 수요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겸손한 기도

 

논어에 나오는 말로 '교언영색'(巧言令色)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 빛'이란 뜻입니다즉 하느님을 교묘히 속이는 사람들로 교묘하게 하느님과 세상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을 닮지 말라는 말씀입니다사기꾼이 되는 제1호는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아야 사람들이 잘도 속아 넘어간답니다그들은 아주 호언장담(豪言壯談)하기를 좋아하고큰 소리로 야단치고자신의 주변에 그럴싸한 사람을 잘도 내세웁니다바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위선자들은 그렇게 하느님을 내세우면서 사람들에게 호통치고거룩한 사람인 것처럼 겉으로 자선을 하고 말로 자랑합니다지금 우리나라에서 판치고 있는 사이비 교주들이 그렇게 행세합니다.

 

기도할 때는 사람이 가장 순수해야 합니다그런데도 멋진 기도 말을 만들어서 큰소리로 기도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멋지게 보이려는 듯이 기도하기도 합니다그것은 하느님마저 속이는 형식적인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오늘 주님은 그들을 닮지도 말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네게 '가끔 기도해 주십시오.'하고 기도를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하면, '기도할 줄 모른다.'고 사양하기도 합니다기도는 특정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또한 드러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느 누가 기도하든 진솔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그냥 아주 편하게 기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아무리 미사여구를 쓴다고 하여도 결국 받으시는 하느님에게 순수하지 않은 기도일 뿐입니다기도가 교언영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이고 보니 우리는 기도할 때 용기를 가지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어린 아기처럼 순수하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강의목눌'(剛毅木訥)이라는 말이 있는데 공자가 어짊()을 말하면서 교언영색(巧言令色)보다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이 인()에 가깝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은 의지가 강하고 확고하다는 뜻이고

()는 결단력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은 소박하고 꾸미지 않는다는 것이고

()은 입이 무겁고 말주변이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선을 행하며 기도하고주님을 대할 때는 그렇게 하면 주님께서 더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즉 믿음은 강()하기에 ''할 것은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로 결단을 가지고 우리의 행동을 바르게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그리고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소박하고 진솔하고말은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하고주님의 뜻에 맞도록 살아야겠습니다.

 

이렇게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사실 '강의목눌'로 살기 위해서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기도는 단순히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좋아하실 일을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그렇다면 주님께서 좋아하실 일이 무엇인가요매순간 그 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그분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그 묵상한 것을 정성을 다하여 생활 속에서 사랑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전부를 털어놓고 살면 되는 것입니다나는 지금도 괴롭고 힘들 때면 방문을 닫고 혼자 빈 방에 앉아서 십자가를 쳐다보면서 그냥 울어버립니다그러면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고보야 네가 왜 그렇게 울고 있는지 나는 다 안단다알다 말다실컷 울고 가슴이 후련하게 지내렴야고보야!" 그렇게 후련한 기도를 마치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답니다그분께서 모두 알고 계신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갑자기 불 병거가 나타나더니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갔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1.6-14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들어 올리실 때였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길갈을 떠나 걷다가예리코에 도착하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따라갔다

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멈추어 섰다.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기 전에내가 너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10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11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12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나의 아버지나의 아버지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자기 옷을 움켜쥐고 두 조각으로 찢었다.

13 엘리사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 섰다.

14 그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잡고 강물을 치면서주 엘리야의 하느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이렇게 엘리사가 강을 건넜다.


축일6월 17일 성 라이네리오 (Raynerius)

 

신분 순례자고행자

활동 지역 피사(Pisa)

활동 연도 : +1160년경

같은 이름 라니에리라이네리우스

 

성 라이네리우스(Rainerius, 또는 라이네리오)는 이탈리아의 피사에서 부유한 상인이자 선주인 간둘포 스카체리(Gandulfo Scacceri)의 아들로 태어났다젊은 시절 그는 여러 도시를 다니며 연주하는 음악가로서 세상의 즐거움을 쫓았다여행 중에 그는 산양 같은 동물 털로 짠 망토를 걸친 알베르토(Alberto)라는 거룩한 사람을 만났다그는 코르시카 출신의 귀족이었다알베르토의 권유로 그는 피사에 있는 성 비투스(Vitus) 수도원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그들을 위해 일하는 수도자들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죄에 물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래서 그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결심했다그는 그동안의 삶을 뉘우치는 뜻에서 먹기를 거부한 채 3일 동안 눈물을 흘렸는데그 후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그의 어머니가 날마다 주님께 기도한 결과 하느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어 영혼과 함께 육신의 눈도 다시 밝혀 주셨다.

 

1146년에 그는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으로 변신했다그는 사업을 위해 여러 항구를 방문하고 선원들과의 무역을 통해 많은 재물을 얻게 되었다그의 여정은 어느덧 성지에 도착했고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부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모든 재물을 포기하고 완전한 가난 속에 살기로 결심했다그는 성지에서 7년을 마치 거지처럼 지내며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Palestina) 곳곳의 주님의 성지를 방문했다그는 타보르산에서 십자가를 그어 맹수를 쫓은 적이 있고빵을 많게 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기적도 행했다고 한다.

 

1153년 성 라이네리우스는 고향인 피사로 돌아와 성 안드레아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다시 성 비투스 수도원에 들어갔다여기서 그는 설교가로서 명성도 얻었지만 계속해서 엄격한 생활을 하다가 선종하여 피사의 주교좌 성당에 안치되었다그는 생의 마지막 즈음에 이미 사람들로부터 성인으로 인정을 받았다그는 기적의 성수로 치유의 은사를 베풀고 악령을 쫓아내 데 아콰’(de Aqua)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그는 교황 알렉산데르 3(Alexander III)에 의해 시성되었고피사의 수호성인이자 여행자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그는 라니에리(Ranieri)로도 불린다.

 

오늘 축일을 맞은 라이네리오 (Raynerius)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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