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상 신부]2026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목) 복음 묵상 (마태 6,7-15) (이근상 신부)

작성자박베드로SJ|작성시간26.06.18|조회수45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목) 복음 묵상 (마태 6,7-15) (이근상 신부)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6,7-15)

주님의 기도는 청원의 폐지도, 청원의 대체도 아니다. 우리의 모든 청원을 격려하며 등을 도닥이는 손길이다. 사실 우리는 청할게 여전하지만 청하기를 멈추었거나, 들어줄만한 청할 것을 찾고 있다. 청하는 자는 순진하거나 우직해야 하는데, 우린 대부분 묵묵부답의 하느님의 침묵 앞에서 그리 순진하지도,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을 두기도 힘든 우두꺼니들.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멈춤을 다독이며 우리 청원을 감싸는 불길같은 역할을 한다.

멈춘 소청을 일으키며 뭐든, 그 무엇이든 내 놓으라 격려한다.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이라는 맑은 물속에 우리의 바람을 담아주며 내 소청의 묵은 때를 좀 벗겨내 줄 것이니. 움켜쥐던 손을 풀어줄 것이니. 우리게 필요한 진짜 소청을 담아주시는 분, 나를 묶고 남을 묶던 허물을 풀어주는 분, 유혹 앞에서 스스로 강한 척하지 않고 작은 자로 도움을 청해도 좋다는 분이 우리 앞에 있다고 기도하는 자는 스스로 확인하며 증언한다. 말하며 듣게되는 기도.

주님의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내 놓으라 격려한다. 그가 씻어 주실 것이니. 해서 우리의 소청은 뭐든 주님의 기도 속에서 불타오른다. 원수를 죽여달라는 기도도 좋다. 하느님 앞에서 씻겨질 것이니. 살려달라는 청도 좋다. 살려주실 것이니. 그래서 주님의 기도는 모든 기도를 감싸는 기도다. 하느님께 무엇을 달라고 말해도 좋다. 주님의 기도로, 그리스도의 손에 담겨져 봉헌 될 것이니.

 

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p/184xGYdd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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