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歌客)- 황석영
1. 줄거리
외눈박이 문둥이 거지인 ‘나’는 저자의 다리 위에서 거문고를 타며 신묘한 노래를 부르는 비렁뱅이 가객 수추를 보게 된다. 사람들은 가객의 노랫소리에 끌려서 몰려들었지만 수추의 추악한 얼굴을 본 후 그 얼굴이 자아내는 증오에 역증을 내고 그를 쫓아버린다. ‘나’는 수추를 위협하여 쫓아버리려 하다 수추와 대화를 하게 되면서 그의 사정을 알게 된다. 수추는 자신의 얼굴이 추악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자신이 음률을 완성했던 순간부터였으며 자신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노라고 말한다. ‘나’는 수추에게 ‘나’가 살던 다린 밑을 나누어 써도 좋다고 말하지만 수추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사람이 살지 않는 강 건너편으로 떠난다. 어느 날 수추는 자신이 노래만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미워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추는 다른 사람에게 기쁜 마음을 일으키고 다른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살아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거문고를 태워버리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수추는 마을로 돌아온 후 ‘나’의 고름을 빨아 주고 나를 간호해 주었으며 저자로 나가 일을 하고 먹을 것을 사왔으며 잔치가 잇는 집이나 슬픈 일을 당한 집에 찾아가 노래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수추의 노래를 좋아하여 그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었다. 저자에서 잔치가 열리게 되자 사람들은 수추에게 노래를 청하였다. 수추의 노랫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희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자 마을의 권력자인 장자가 수추를 잡아들여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그의 혀를 잘라 버린 후 죽여 효수하였다. 수추는 매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더욱더 수추의 노래를 불렀다.
2. 구조도
3. 작품 개관
(1) 갈래 : 단편 소설
(2) 성격 : 우화적, 상징적, 비판적
(3)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나’가 수추의 이야기를 회상하여 전달함)
(4) 주제 :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하여 다다를 수 있는 진정한 예술의 경지
(5) 특징 : 회상의 방식을 활용하여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음.
(6) 등장 인물
1) 나(깨꾸쇠) : 문둥이 거지로, 이 글의 서술자임.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수추를 미워하나 수추와 대화한 후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상 건너에서 돌아온 수추와 함께 살게 됨
→ 수추의 노래로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깨닫게 된 인물임
2) 수추 :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거지 가객. 처음에는 노래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강 건너편에서 노래 외에 모든 것을 미워하던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됨. 장자의 횡포와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끝내 노래를 부르다 장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임.
3) 장자 : 수추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무언인지 모를 믿음을 전파시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함. 끝내 노래를 포기하지 않는 수추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인물로 권력의 횡포를 상징함.
(7) 구성 : 역순행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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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나의 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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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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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나’가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깨닫게 해 준 수추를 그리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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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추는 신묘한 노래를 부르지만 사람들은 그의 추한 얼굴 때문에 그를 혐오함. 수추는 강 건너편으로 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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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추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고, 그간에 일어난 사건들을 이야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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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추는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을 전파라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장자가 수추를 죽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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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1978년에 출간된 단편 소설로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영혼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다 사라진 한 비렁뱅이 가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인 문둥이 거지 ‘나’가 신묘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만 얼굴이 흉악하여 사람들에게 멸시당하는 가객 수추의 이야기를 전달하여, 독자가 수추의 이야기를 마치 신화나 전설인 듯 느끼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 할지라도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참다운 예술이라 할 수 없으며, 타인에 대한 사랑, 겸손 등 내면적 아름다움이 바탕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진정한 에술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5. 작가 소개
황석영(黃晳暎 1943- ) 소설가. 만주 신경 출생. 고교 시절인 1962년에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하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幻影)의 돛”이 각각 당선되어 문학 활동을 본격화했다. 1966~67년에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74년에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하여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진보적 민족 문화 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크게 활약했다. 1974년 첫 소설집 <객지>(창작과비평사)를 펴냈으며, 대하소설 “장길산(張吉山)” 연재를 시작하여 1984년 전10권으로 출간하였다. 1976~85년 해남․광주로 이주하였고 민주 문화 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집 <가객(歌客)>(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 민중 항쟁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을 간행했다.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소설선집>(1988)이 번역․간행되기도 했다.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하기도 했다. 그 해 11월, 장편 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고, 1990년 독일에서 장편 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집필,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다.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초청 받아 뉴욕에 체류.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 형을 받고 1998년 사면되었다. 근래 2000년 5월 장편 소설인 <오래된 정원>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