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묵상은 무엇이 다른가
가부좌를 틀고 하는 것이 묵상이 아니다
지난 시리즈에서 우리는 인간의 감각, 본초 분별, 여성 건강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리즈 F에서는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묵상(默想)입니다.
항간에는 묵상과 비슷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명상, 뇌 호흡, 선(禪), 정신통일, 마음챙김…
모두 마음의 평안과 건강을 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행학은 이것들이 오히려 영육 간의 건강을 해친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상이나 뇌 호흡은 자신의 감정과 추상적인 사고로
정신계에 몰입하려 합니다.
자연계의 오묘함을 바라보고,
공간계의 허무를 느끼고,
거기서 유익함을 받으려 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은 공심권(삼시관)과의 관계 형성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계를 움직이려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왜 위험한가 하면,
생명의 반대 의식이 속이고 들어올 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지(知), 정(情), 의(意)를 격발시켜
정신계에 혼란을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묵상은 무엇인가.
묵상은 생명의 이치를 소화하는 것입니다.
호흡하고, 먹고, 자고, 일하는 것처럼
묵상도 인간의 정상 생리입니다.
특별한 장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특정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부좌를 틀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행위가 삿된 행위라고 경학은 말합니다.
묵상은 기식(氣息) 활동, 즉 호흡 운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생리입니다.
그래서 묵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특별한 수련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본래 생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묵상이 24시간 내내 전개되어야 하는 생리라는 것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