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을 빌려주세요 -시 배혜경-
좋은 일이 생기면
다정한 친구처럼
힘겨운 일이 찾아들어요
울고 싶어도 마음대로
울 수 없는 저를 위해
그대 가슴을 빌려주세요
뜨거운 가슴에 파묻혀
꽁꽁 얼어 있는 마음을
녹이고 싶어요
숲 속엔 푸름이 짙어가고
정원엔 화사한 꽃들이
가득하건만
중년의 뒤안길엔
풀잎 사이로
작은 돌멩이가 숨어 있어요.
☞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