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1967-)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 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었던 적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이렇게 어디까지 좋아도 될까 싶어 자격을 떠올렸던 적
한 사람을 모방하고 열렬히 동의했던 적
나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
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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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무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누구를 생각한 적이 있나요.
심장을 찌르는 물음에 아무 답도 하지 못한다.
고통받고 힘들어 할 때 얼마나 그를 생각했던가
물러나 저 멀리로 도망쳐 가는
야비한 자였다.
늙거나 야의었거나 그래서 미래도 없어 쓸모 없게 돼 버렸을 때
나는 그들에게 무엇이었나
아가페의 이 사랑을 이토록 감동이게 다가오게 합니다. -
작성자이늦닢 작성시간 26.06.16 21세기에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요!
더군다나 아가페 적 아름다운 사랑이.!
무섭고 살벌한 세상인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그냥 스며드는 적!적!적!